제주 해수욕장에 ‘상어’ 출현…피서객 긴급 대피 소동

입력 2019.07.08 (21:34) 수정 2019.07.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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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 상어가 나타나 피서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길이가 1m 정도 되는 상어였는데요.

상어의 종류나, 왜 상어가 제주 해안에 이례적으로 나타났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함덕 해수욕장.

쪽빛 바다 위로 등지느러미와 꼬리 지느러미가 눈에 띕니다.

길이 1m 정도의 상어로 큰 원을 그리며 재빠르게 헤엄칩니다.

오늘(8일) 낮 12시쯤 모래사장에서 약 240m 떨어진 바다에 상어가 나타났습니다.

서핑을 즐기던 피서객들이 처음 상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어 출현에 물놀이객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1시간 가량 입욕이 통제됐습니다.

상어는 이내 먼바다로 떠났고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해수욕장 안전요원 : "상어가 출몰했다는 안내방송 후에 입욕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물 밖으로 나오게끔 했습니다."]

제주에선 지난 2011년에 우도 해수욕장에서 공격성이 강한 청새리상어가 발견된 적이 있고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상어가 어떤 종류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상어의 천적인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에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병엽/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제주 주변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먹이를 따라왔을 수 있고 아니면 새끼를 낳으러 따뜻한 연안으로 왔을 수도 있죠."]

전문가들은 상어가 나타났을 경우 신속히 대피하고 해경이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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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해수욕장에 ‘상어’ 출현…피서객 긴급 대피 소동
    • 입력 2019-07-08 21:38:10
    • 수정2019-07-09 09:17:28
    뉴스 9
[앵커] 오늘(8일) 제주의 한 해수욕장에 상어가 나타나 피서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길이가 1m 정도 되는 상어였는데요. 상어의 종류나, 왜 상어가 제주 해안에 이례적으로 나타났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연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도 함덕 해수욕장. 쪽빛 바다 위로 등지느러미와 꼬리 지느러미가 눈에 띕니다. 길이 1m 정도의 상어로 큰 원을 그리며 재빠르게 헤엄칩니다. 오늘(8일) 낮 12시쯤 모래사장에서 약 240m 떨어진 바다에 상어가 나타났습니다. 서핑을 즐기던 피서객들이 처음 상어를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상어 출현에 물놀이객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1시간 가량 입욕이 통제됐습니다. 상어는 이내 먼바다로 떠났고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해수욕장 안전요원 : "상어가 출몰했다는 안내방송 후에 입욕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물 밖으로 나오게끔 했습니다."] 제주에선 지난 2011년에 우도 해수욕장에서 공격성이 강한 청새리상어가 발견된 적이 있고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상어가 어떤 종류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상어의 천적인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지에 변화가 생긴 게 아니냐는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병엽/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 : "제주 주변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먹이를 따라왔을 수 있고 아니면 새끼를 낳으러 따뜻한 연안으로 왔을 수도 있죠."] 전문가들은 상어가 나타났을 경우 신속히 대피하고 해경이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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