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우체국 총파업…예산·위탁 택배 등 불씨 여전

입력 2019.07.09 (12:19) 수정 2019.07.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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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파업 예정일 하루 전이었던 어제, 우정노조가 파업을 전격 철회했습니다.

우정노조는 정부가 최종적으로 제시한 9백여 명 인력 증원안 등을 받아들인 건데요.

일단 파업은 피했지만 해결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합의를 하고 투쟁 종료하는 것으로 됐습니다."]

오늘로 예정됐던 집배원 총파업이 철회됐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안을 전격 수용했습니다.

정부는 위탁 택배원 750명과 정규직 집배원 238명을 늘리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내년부터 농어촌 지역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주5일제를 시행합니다.

최근 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신도시 지역에 집배 인력도 충원됩니다.

또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됐던 소포 물량을 적절한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이동호/우정노조 위원장 : "소포 내실화를 통해서 고중량 요금은 올려서 계약률을 떨어뜨리고, 계약조건이 너무 싼 소포 계약은 해지하고..."]

인력 충원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최대 300억 원.

우정사업본부는 올해는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우체국 예금 수익을 국고로 귀속하지 않고 우편사업에 쓰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우체국 예금에서 수조 원의 흑자가 발생해도 우체국 부문으로 예산을 전용하지 못했습니다.

[이기선/우정사업본부 홍보과장 : "인력 채용에 따른 재원은 비상 경영 하에서 재원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입니다."]

또 정부와 노사가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이번과 같은 극단적 파업 위기 사태를 미리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예산을 전용하기 위해 시행규칙 개정 등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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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숨 돌린’ 우체국 총파업…예산·위탁 택배 등 불씨 여전
    • 입력 2019-07-09 12:19:46
    • 수정2019-07-09 12:39:28
    뉴스 12
[앵커]

총파업 예정일 하루 전이었던 어제, 우정노조가 파업을 전격 철회했습니다.

우정노조는 정부가 최종적으로 제시한 9백여 명 인력 증원안 등을 받아들인 건데요.

일단 파업은 피했지만 해결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합의를 하고 투쟁 종료하는 것으로 됐습니다."]

오늘로 예정됐던 집배원 총파업이 철회됐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안을 전격 수용했습니다.

정부는 위탁 택배원 750명과 정규직 집배원 238명을 늘리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내년부터 농어촌 지역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주5일제를 시행합니다.

최근 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신도시 지역에 집배 인력도 충원됩니다.

또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됐던 소포 물량을 적절한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도 내놓았습니다.

[이동호/우정노조 위원장 : "소포 내실화를 통해서 고중량 요금은 올려서 계약률을 떨어뜨리고, 계약조건이 너무 싼 소포 계약은 해지하고..."]

인력 충원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최대 300억 원.

우정사업본부는 올해는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우체국 예금 수익을 국고로 귀속하지 않고 우편사업에 쓰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우체국 예금에서 수조 원의 흑자가 발생해도 우체국 부문으로 예산을 전용하지 못했습니다.

[이기선/우정사업본부 홍보과장 : "인력 채용에 따른 재원은 비상 경영 하에서 재원을 최대한 확보할 예정입니다."]

또 정부와 노사가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 이번과 같은 극단적 파업 위기 사태를 미리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예산을 전용하기 위해 시행규칙 개정 등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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