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채 잡고 때리고’…어린이집서 장애아동 70차례 학대

입력 2019.07.09 (21:29) 수정 2019.07.0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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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뿐만이 아닙니다.

수개월동안 장애 아동을 꼬집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학대를 한 어린이집 특수 교사들도 있습니다.

경찰은 이 교사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의 얼굴을 밀어 넘어뜨리고, 볼을 세게 꼬집습니다.

이 모습을 본 다른 교사는 대수롭지 않은 듯, 아이를 데리고 방을 나갑니다.

지난 5월 경기도 시흥의 한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저도 불안해서 저도 믿고 보내려고 했었는데 그런 마음이 점점 없어지는..."]

피해 아동은 언어장애 4급을 가진 5살 어린이입니다.

특수교사를 포함한 교사 2명이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이 어린이를 학대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학대 행위만 70여 차례에 이릅니다.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고 잠을 자지 않는다며 이불로 얼굴과 몸을 덮어 누르고, 우는 아이를 방에 혼자 내버려 두기도 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목욕을 시키다가 멍과 상처를 발견하기 전까지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장애 아동을 보살피는 통합반이 있는 데다 시립이어서 믿고 아이를 맡겼다고 합니다.

그런 어린이집에서 장애 아동을 맡은 특수교사가 아이를 괴롭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피해 어린이 아버지/음성변조 : "아기 엄마랑 항상 하원할 때 3분에서 5분간 아이 생활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런 얘기는 항상 했죠. 친절한 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경찰은 교사 2명과 학대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교사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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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채 잡고 때리고’…어린이집서 장애아동 70차례 학대
    • 입력 2019-07-09 21:30:55
    • 수정2019-07-09 22: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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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뿐만이 아닙니다.

수개월동안 장애 아동을 꼬집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학대를 한 어린이집 특수 교사들도 있습니다.

경찰은 이 교사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의 얼굴을 밀어 넘어뜨리고, 볼을 세게 꼬집습니다.

이 모습을 본 다른 교사는 대수롭지 않은 듯, 아이를 데리고 방을 나갑니다.

지난 5월 경기도 시흥의 한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저도 불안해서 저도 믿고 보내려고 했었는데 그런 마음이 점점 없어지는..."]

피해 아동은 언어장애 4급을 가진 5살 어린이입니다.

특수교사를 포함한 교사 2명이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이 어린이를 학대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학대 행위만 70여 차례에 이릅니다.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고 잠을 자지 않는다며 이불로 얼굴과 몸을 덮어 누르고, 우는 아이를 방에 혼자 내버려 두기도 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목욕을 시키다가 멍과 상처를 발견하기 전까지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장애 아동을 보살피는 통합반이 있는 데다 시립이어서 믿고 아이를 맡겼다고 합니다.

그런 어린이집에서 장애 아동을 맡은 특수교사가 아이를 괴롭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피해 어린이 아버지/음성변조 : "아기 엄마랑 항상 하원할 때 3분에서 5분간 아이 생활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런 얘기는 항상 했죠. 친절한 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경찰은 교사 2명과 학대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교사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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