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세척’ 광고할 땐 언제고…“먼지는 원래 남을 수 있다고?”

입력 2019.07.09 (21:36) 수정 2019.07.0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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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전자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수리를 요청해도 수만 원씩 돈을 내야했고, 심지어 문제가 된 관련 부품을 촬영하지도 못하게 했다는 겁니다.

LG전자 측은 오늘(9일) 뒤늦게,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에 대해 10년간 무상 보증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에 꼽는 장점 중 하나가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입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LG전자 건조기 광고입니다.

주부 송 모 씨는 콘덴서 먼지 걱정을 덜게 됐다며 이 건조기를 샀지만 최근 건조기를 분해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콘덴서 부위가 먼지와 물때로 가득했습니다.

[송OO/LG 건조기 구매자 : "소량 건조나 조건이 안 맞으면 평생 써도 자동세척이 안 된다는 말을 들어서 그때는 좀 황당했죠."]

같은 불만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났습니다.

2만 명 가까운 온라인 피해모임이 만들어졌고 최근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문제는 LG전자 측의 대응 방식.

수리를 요청하면 문제가 된 콘덴서 부분을 촬영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고객에게 요구했다는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서비스센터 직원/음성변조 : "(사진 촬영은 할 수가 없습니다 고객님.) 왜 안 되는데요? 제 물건인데. 그걸 해야지 증거를 올릴 수 있는 거잖아요?"]

LG전자 측도 자동세척 기능에 문제가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LG 전자 측은 오늘(9일) 10년 동안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을 무상 보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먼지가 쌓일 수는 있지만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비스센터에 촬영 불가 지침을 내린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올 상반기 LG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관련 신고가 29건 접수됐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엔 147건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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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세척’ 광고할 땐 언제고…“먼지는 원래 남을 수 있다고?”
    • 입력 2019-07-09 21:40:15
    • 수정2019-07-09 22: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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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전자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수리를 요청해도 수만 원씩 돈을 내야했고, 심지어 문제가 된 관련 부품을 촬영하지도 못하게 했다는 겁니다.

LG전자 측은 오늘(9일) 뒤늦게,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에 대해 10년간 무상 보증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에 꼽는 장점 중 하나가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입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LG전자 건조기 광고입니다.

주부 송 모 씨는 콘덴서 먼지 걱정을 덜게 됐다며 이 건조기를 샀지만 최근 건조기를 분해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콘덴서 부위가 먼지와 물때로 가득했습니다.

[송OO/LG 건조기 구매자 : "소량 건조나 조건이 안 맞으면 평생 써도 자동세척이 안 된다는 말을 들어서 그때는 좀 황당했죠."]

같은 불만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은 날이 갈수록 늘어났습니다.

2만 명 가까운 온라인 피해모임이 만들어졌고 최근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문제는 LG전자 측의 대응 방식.

수리를 요청하면 문제가 된 콘덴서 부분을 촬영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고객에게 요구했다는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서비스센터 직원/음성변조 : "(사진 촬영은 할 수가 없습니다 고객님.) 왜 안 되는데요? 제 물건인데. 그걸 해야지 증거를 올릴 수 있는 거잖아요?"]

LG전자 측도 자동세척 기능에 문제가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LG 전자 측은 오늘(9일) 10년 동안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을 무상 보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먼지가 쌓일 수는 있지만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비스센터에 촬영 불가 지침을 내린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올 상반기 LG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 관련 신고가 29건 접수됐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엔 147건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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