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선’ 당일 소초 근무 병사 극단적 선택

입력 2019.07.09 (21:38) 수정 2019.07.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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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한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육군병사, 북한 소형목선이 정박한 삼척항 소초 근무병으로 밝혀졌습니다.

군 당국은 이 병사가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엔 비번이었어서 조사대상은 아니었다면서, 극단적인 선택의 이유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목선이 정박한 삼척항 감시 소초에서 근무했던 병사가 어젯밤(8일) 서울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육군 23사단 소속 일병으로, 소초 상황병이었습니다.

이 병사는 휴가 중 부대 복귀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육군은 숨진 병사가 북한 목선이 입항한 지난달 15일 삼척항 감시 소초에서 근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근무 시간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였고, 사건 발생 시간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계 실패와 직접 관련이 없어 국방부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육군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육군은 그러나 숨진 병사가 상급자로부터 업무 관련 질책을 받아온 사실은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육군은 상급자의 질책이 사망과 관련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하규/육군 공보과장 : "목선과 연관성, 사망 원인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모든 가능성을 놓고 철저히 수사하겠습니다."]

숨진 병사는 북한 목선 사건 발생 일주일 뒤 7일간, 또 지난 1일부터 오늘(9일)까지 휴가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병사의 휴대전화에서 단체생활이 힘들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지만, 북한 목선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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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목선’ 당일 소초 근무 병사 극단적 선택
    • 입력 2019-07-09 21:41:22
    • 수정2019-07-09 22: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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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한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육군병사, 북한 소형목선이 정박한 삼척항 소초 근무병으로 밝혀졌습니다.

군 당국은 이 병사가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엔 비번이었어서 조사대상은 아니었다면서, 극단적인 선택의 이유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목선이 정박한 삼척항 감시 소초에서 근무했던 병사가 어젯밤(8일) 서울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육군 23사단 소속 일병으로, 소초 상황병이었습니다.

이 병사는 휴가 중 부대 복귀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육군은 숨진 병사가 북한 목선이 입항한 지난달 15일 삼척항 감시 소초에서 근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근무 시간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였고, 사건 발생 시간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계 실패와 직접 관련이 없어 국방부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육군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육군은 그러나 숨진 병사가 상급자로부터 업무 관련 질책을 받아온 사실은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육군은 상급자의 질책이 사망과 관련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하규/육군 공보과장 : "목선과 연관성, 사망 원인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모든 가능성을 놓고 철저히 수사하겠습니다."]

숨진 병사는 북한 목선 사건 발생 일주일 뒤 7일간, 또 지난 1일부터 오늘(9일)까지 휴가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숨진 병사의 휴대전화에서 단체생활이 힘들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지만, 북한 목선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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