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의 기적…승용차에 깔린 어린이 시민들이 구했다

입력 2019.07.10 (19:30) 수정 2019.07.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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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충북 옥천에서 한 초등학생이 등굣길에 승용차 아래에 깔리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소중한 생명을 구했는데요.

긴박했던 사고 순간이 블랙박스 영상에 생생히 기록됐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삼오오 무리 지어 초등학교로 향하는 어린이들 한 학생이 부주의로 제 발에 걸려 넘어졌고.

그 순간 골목길로 접어든 승용차 운전자가 넘어진 어린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덮칩니다.

교통 안전도우미의 다급한 외침.

["스톱(멈춰)!"]

손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운전자가 다급히 내리고.

주변 시민들도 서둘러 승용차 주위로 뛰어듭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승용차를 들어 올립니다.

["하나 둘!"]

하지만 육중한 차체는 꿈쩍도 하지 않고….

시민들이 더 모여듭니다.

[이펙트3]하나 둘! 하나 둘 셋!

모두 발 벗고 나선 덕분에 깔려있던 아이는 사고 1 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손치권/구조 시민 : "빨리 같이 들어보자고 하니까 움직이더라고요. 위급하니까 힘이 더 나는 거 같아요."]

다친 아이를 끌어안아 진정시키고, 이내 병원으로 이송시키기까지 시민들은 모두 한마음이었습니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탭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당시 넘어진 아이를 미처 못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황정일/경사/옥천경찰서 교통조사계 : "차량 뒷자리에 타고 있던 운전자 아이를 잠시 쳐다보는 사이에 도로를 지나가던 넘어진 애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아이를 충격했습니다."]

아찔했던 사고 순간….

내 일처럼 뛰어든 빛나는 시민의식이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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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의 기적…승용차에 깔린 어린이 시민들이 구했다
    • 입력 2019-07-10 19:35:01
    • 수정2019-07-10 20:07:36
    뉴스 7
[앵커]

오늘 충북 옥천에서 한 초등학생이 등굣길에 승용차 아래에 깔리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소중한 생명을 구했는데요.

긴박했던 사고 순간이 블랙박스 영상에 생생히 기록됐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삼오오 무리 지어 초등학교로 향하는 어린이들 한 학생이 부주의로 제 발에 걸려 넘어졌고.

그 순간 골목길로 접어든 승용차 운전자가 넘어진 어린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덮칩니다.

교통 안전도우미의 다급한 외침.

["스톱(멈춰)!"]

손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운전자가 다급히 내리고.

주변 시민들도 서둘러 승용차 주위로 뛰어듭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승용차를 들어 올립니다.

["하나 둘!"]

하지만 육중한 차체는 꿈쩍도 하지 않고….

시민들이 더 모여듭니다.

[이펙트3]하나 둘! 하나 둘 셋!

모두 발 벗고 나선 덕분에 깔려있던 아이는 사고 1 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손치권/구조 시민 : "빨리 같이 들어보자고 하니까 움직이더라고요. 위급하니까 힘이 더 나는 거 같아요."]

다친 아이를 끌어안아 진정시키고, 이내 병원으로 이송시키기까지 시민들은 모두 한마음이었습니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탭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당시 넘어진 아이를 미처 못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황정일/경사/옥천경찰서 교통조사계 : "차량 뒷자리에 타고 있던 운전자 아이를 잠시 쳐다보는 사이에 도로를 지나가던 넘어진 애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아이를 충격했습니다."]

아찔했던 사고 순간….

내 일처럼 뛰어든 빛나는 시민의식이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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