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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약효 미달 제품 몰래 폐기…일부는 빼돌려 수출까지
입력 2019.07.10 (21:06) 수정 2019.07.11 (09:0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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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약효 미달 제품 몰래 폐기…일부는 빼돌려 수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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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오의약품이 이렇게 안전을 뒷전으로 하고 만들어져도 되는 것인지, 과연 지금은 괜찮은것인지 질문은 뒤따릅니다.

네, 한 가지 더 메디톡신의 약효에 대한 문제도 제기하겠습니다.

메디톡신 생산 초기에 약효가 불안정한 제품이 생산되자 서류를 조작해가며 몰래 없앤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불량품이 없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일부 불량품은 폐기하지 않고 빼돌려 해외로 수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연관기사]
[단독] 보톡스 1위 메디톡스, 허가 전 미검증 약품 ‘불법 유통’
[단독] 무균실 오염됐는데…알고도 서류 조작해 생산 강행


[리포트]

2006년 3월 메디톡신의 시험 기록입니다.

약효를 나타내는 이른바 역가가 허용 범위인 80에서 125%를 벗어나 들쭉날쭉합니다.

역가가 낮으면 효과가 떨어지고, 너무 높으면 부작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메디톡스사는 이런 불량품을 폐기하면서 제조 기록서에 손을 댑니다.

애초에 생산하지 않은 것처럼 제조 번호를 없애거나, 다른 제품의 제조 번호로 바꿔치기했습니다.

해당 약병과 마개도 무자료 전표로 처리했습니다.

불량품이 없었다고 꾸며 품질이 안정된 것처럼 한 겁니다.

위법입니다.

[당시 직원/음성변조 :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설비라든지 투자가 들어가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생산량에 거의 초점이 맞춰져 있었거든요."]

일부는 폐기하지 않고 빼돌렸습니다.

제조 번호 NNX0613.

평균 역가가 127.8%로 허용 기준을 벗어났습니다.

당시 회사 간부들에게 보고된 업무 이메일을 보면, 해당 제품을 수출하자는 제안이 이뤄집니다.

20일 뒤 천9백여 병을 수출했습니다.

바이오 의약품이어서 냉동이나 냉장 보관이 필요한데, 운송은 보통의 국제 택배 등을 이용했습니다.

[최문섭/대한성형외과의사회 학술이사 : "생물학적 제제이기 때문에 냉장 냉동이 지켜져 있지 않고 상온에 보관될 경우 보톡스의 효능이 떨어지거나 변화가 될 수 있겠습니다."]

메디톡스사는 택배 포장도 적정 온도가 유지되도록 했고, 온도 변질 확인 장치도 부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의혹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로 접수됐습니다.

[구영신/공익 제보 담당 변호사 :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건강과 관련된 것이거든요. 이대로 생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경제적인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잘못된 부분을 그냥 덮고 넘어간 거예요."]

식약처도 즉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메디톡스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를 통해서 충분히 소명하였고 결과에 따른 모든 책임을 질 것입니다. 자사 의약품 품질에는 저희는 어떤 문제가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메디톡신은 출시 13년 만에 3천6백억 원어치가 팔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보톡스 제품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 [단독] 약효 미달 제품 몰래 폐기…일부는 빼돌려 수출까지
    • 입력 2019.07.10 (21:06)
    • 수정 2019.07.11 (09:01)
    뉴스 9
[단독] 약효 미달 제품 몰래 폐기…일부는 빼돌려 수출까지
[앵커]

바이오의약품이 이렇게 안전을 뒷전으로 하고 만들어져도 되는 것인지, 과연 지금은 괜찮은것인지 질문은 뒤따릅니다.

네, 한 가지 더 메디톡신의 약효에 대한 문제도 제기하겠습니다.

메디톡신 생산 초기에 약효가 불안정한 제품이 생산되자 서류를 조작해가며 몰래 없앤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불량품이 없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일부 불량품은 폐기하지 않고 빼돌려 해외로 수출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연관기사]
[단독] 보톡스 1위 메디톡스, 허가 전 미검증 약품 ‘불법 유통’
[단독] 무균실 오염됐는데…알고도 서류 조작해 생산 강행


[리포트]

2006년 3월 메디톡신의 시험 기록입니다.

약효를 나타내는 이른바 역가가 허용 범위인 80에서 125%를 벗어나 들쭉날쭉합니다.

역가가 낮으면 효과가 떨어지고, 너무 높으면 부작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메디톡스사는 이런 불량품을 폐기하면서 제조 기록서에 손을 댑니다.

애초에 생산하지 않은 것처럼 제조 번호를 없애거나, 다른 제품의 제조 번호로 바꿔치기했습니다.

해당 약병과 마개도 무자료 전표로 처리했습니다.

불량품이 없었다고 꾸며 품질이 안정된 것처럼 한 겁니다.

위법입니다.

[당시 직원/음성변조 :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설비라든지 투자가 들어가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생산량에 거의 초점이 맞춰져 있었거든요."]

일부는 폐기하지 않고 빼돌렸습니다.

제조 번호 NNX0613.

평균 역가가 127.8%로 허용 기준을 벗어났습니다.

당시 회사 간부들에게 보고된 업무 이메일을 보면, 해당 제품을 수출하자는 제안이 이뤄집니다.

20일 뒤 천9백여 병을 수출했습니다.

바이오 의약품이어서 냉동이나 냉장 보관이 필요한데, 운송은 보통의 국제 택배 등을 이용했습니다.

[최문섭/대한성형외과의사회 학술이사 : "생물학적 제제이기 때문에 냉장 냉동이 지켜져 있지 않고 상온에 보관될 경우 보톡스의 효능이 떨어지거나 변화가 될 수 있겠습니다."]

메디톡스사는 택배 포장도 적정 온도가 유지되도록 했고, 온도 변질 확인 장치도 부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의혹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로 접수됐습니다.

[구영신/공익 제보 담당 변호사 :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건강과 관련된 것이거든요. 이대로 생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경제적인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잘못된 부분을 그냥 덮고 넘어간 거예요."]

식약처도 즉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메디톡스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를 통해서 충분히 소명하였고 결과에 따른 모든 책임을 질 것입니다. 자사 의약품 품질에는 저희는 어떤 문제가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메디톡신은 출시 13년 만에 3천6백억 원어치가 팔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보톡스 제품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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