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맨손으로 승용차 ‘번쩍’…어린이 구한 시민들

입력 2019.07.10 (21:27) 수정 2019.07.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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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등굣길에 승용차에 깔린 초등학생을 시민들이 힘을 모아 구해냈습니다.

사고부터 구조까지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 함께보시죠.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삼오오 무리 지어 초등학교로 향하는 어린이들.

한 학생이 부주의로 제 발에 걸려 넘어졌고, 그 순간 골목길로 접어든 승용차 운전자가 넘어진 어린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덮칩니다.

교통 안전도우미의 다급한 외침.

["스톱(멈춰)!"]

손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운전자가 다급히 내리고, 주변 시민들도 서둘러 승용차 주위로 뛰어듭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승용차를 들어 올립니다.

["하나 둘 셋!"]

하지만 육중한 차체는 꿈쩍도 하지 않고 시민들이 더 모여듭니다.

["하나 둘!"]

모두 발 벗고 나선 덕분에 깔려있던 아이는 사고 1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손치권/구조 시민 : "빨리 같이 들어보자고 하니까 움직이더라고요. 위급하니까 힘이 더 나는 거 같아요."]

다친 아이를 끌어안아 진정시키고, 이내 병원으로 이송시키기까지 시민들은 모두 한마음이었습니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당시 넘어진 아이를 미처 못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황정일/경사/옥천경찰서 교통조사계 : "차량 뒷자리에 타고 있던 운전자 아이를 잠시 쳐다보는 사이에 도로를 지나가던 넘어진 애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아이를 충격했습니다."]

아찔했던 사고 순간.

내 일처럼 뛰어든 빛나는 시민의식이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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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 만에 맨손으로 승용차 ‘번쩍’…어린이 구한 시민들
    • 입력 2019-07-10 21:30:14
    • 수정2019-07-10 22: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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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등굣길에 승용차에 깔린 초등학생을 시민들이 힘을 모아 구해냈습니다.

사고부터 구조까지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 함께보시죠.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삼오오 무리 지어 초등학교로 향하는 어린이들.

한 학생이 부주의로 제 발에 걸려 넘어졌고, 그 순간 골목길로 접어든 승용차 운전자가 넘어진 어린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덮칩니다.

교통 안전도우미의 다급한 외침.

["스톱(멈춰)!"]

손 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운전자가 다급히 내리고, 주변 시민들도 서둘러 승용차 주위로 뛰어듭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승용차를 들어 올립니다.

["하나 둘 셋!"]

하지만 육중한 차체는 꿈쩍도 하지 않고 시민들이 더 모여듭니다.

["하나 둘!"]

모두 발 벗고 나선 덕분에 깔려있던 아이는 사고 1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손치권/구조 시민 : "빨리 같이 들어보자고 하니까 움직이더라고요. 위급하니까 힘이 더 나는 거 같아요."]

다친 아이를 끌어안아 진정시키고, 이내 병원으로 이송시키기까지 시민들은 모두 한마음이었습니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당시 넘어진 아이를 미처 못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황정일/경사/옥천경찰서 교통조사계 : "차량 뒷자리에 타고 있던 운전자 아이를 잠시 쳐다보는 사이에 도로를 지나가던 넘어진 애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아이를 충격했습니다."]

아찔했던 사고 순간.

내 일처럼 뛰어든 빛나는 시민의식이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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