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량공유 이용하다 차 앞바퀴 빠져…‘쏘카’ 대응 허술

입력 2019.07.10 (22:00) 수정 2019.07.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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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다 차량 앞바퀴가 빠지는 황당한 사고가 났습니다.

원인을 파악 중이라는 해당 업체, 정작 블랙박스 영상은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가평의 한 국도.

도로 변 수풀 속에 자동차 바퀴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수원에 사는 박병록 씨는 지난달 30일 차량 공유서비스 쏘카 차량을 몰다 이 곳에서 앞바퀴가 빠지는 황당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박병록/쏘카 서비스 피해자 : "(바퀴가) 빠진 거죠. 부러진 거죠. 볼트, 너트. 볼트 그 연결 부분이 아예."]

전날부터 차량 핸들이 떨리고 소리도 많이 나서 사고 당일 쏘카 측에 연락해 출장 점검까지 받았는데도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박병록/쏘카 서비스 피해자 : "바퀴가 빠져 나간 거죠. 바퀴가 빠져 나가서 바퀴는 이제 자기 갈 길 가고 저희는 이제 갓길로 차를 붙여 놓은 거죠."]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박 씨 일행이 탄 차량은 바퀴가 빠진 채로 20미터 가량을 미끄러져 이곳에 멈췄습니다.

주행 도중 바퀴가 빠지는 사고를 당한 직후 쏘카 고객센터에 전화해 알렸지만 '사고'로 처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박병록/쏘카 서비스 피해자 : "저희 말고 제3자가 다치거나 뭔가 시설물을 파손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더라고요. 다쳤냐는 거는 물어보지도 않았고요."]

쏘카 측은 사과를 하며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책임을 가를 핵심 자료인 블랙박스 영상은 정작 남아있지 않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한정/쏘카 서비스운영본부장 : "사고 직전에 차량 점검이 있었고 그 때 기계 오류로 인해서 지금 그 영상 부분이 없는 것으로 지금 확인이 되었습니다."]

출범 8년째, 500만 명이 넘는 회원들로 국내 차량공유서비스 1위 업체인 쏘카.

이번 사고 이후 쏘카는 모든 차량에 대한 안전 재점검을 실시하고, 새차 2천 대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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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차량공유 이용하다 차 앞바퀴 빠져…‘쏘카’ 대응 허술
    • 입력 2019-07-10 21:32:36
    • 수정2019-07-11 09: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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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다 차량 앞바퀴가 빠지는 황당한 사고가 났습니다. 원인을 파악 중이라는 해당 업체, 정작 블랙박스 영상은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가평의 한 국도. 도로 변 수풀 속에 자동차 바퀴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수원에 사는 박병록 씨는 지난달 30일 차량 공유서비스 쏘카 차량을 몰다 이 곳에서 앞바퀴가 빠지는 황당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박병록/쏘카 서비스 피해자 : "(바퀴가) 빠진 거죠. 부러진 거죠. 볼트, 너트. 볼트 그 연결 부분이 아예."] 전날부터 차량 핸들이 떨리고 소리도 많이 나서 사고 당일 쏘카 측에 연락해 출장 점검까지 받았는데도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박병록/쏘카 서비스 피해자 : "바퀴가 빠져 나간 거죠. 바퀴가 빠져 나가서 바퀴는 이제 자기 갈 길 가고 저희는 이제 갓길로 차를 붙여 놓은 거죠."]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박 씨 일행이 탄 차량은 바퀴가 빠진 채로 20미터 가량을 미끄러져 이곳에 멈췄습니다. 주행 도중 바퀴가 빠지는 사고를 당한 직후 쏘카 고객센터에 전화해 알렸지만 '사고'로 처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박병록/쏘카 서비스 피해자 : "저희 말고 제3자가 다치거나 뭔가 시설물을 파손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더라고요. 다쳤냐는 거는 물어보지도 않았고요."] 쏘카 측은 사과를 하며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책임을 가를 핵심 자료인 블랙박스 영상은 정작 남아있지 않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한정/쏘카 서비스운영본부장 : "사고 직전에 차량 점검이 있었고 그 때 기계 오류로 인해서 지금 그 영상 부분이 없는 것으로 지금 확인이 되었습니다."] 출범 8년째, 500만 명이 넘는 회원들로 국내 차량공유서비스 1위 업체인 쏘카. 이번 사고 이후 쏘카는 모든 차량에 대한 안전 재점검을 실시하고, 새차 2천 대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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