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반대 옆에서 시식까지…해마다 반복되는 개고기 논란

입력 2019.07.12 (21:40) 수정 2019.07.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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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박경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시작해보죠.

[기자]

오늘(12일) 국회 앞의 모습인데요.

검은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있고, 그 앞에 있는 건 전기에 도살된 개의 모형입니다.

오늘(12일) 대구의 칠성시장, 전국 3대 시장 중에 한 곳이라는 곳에서는 개식용 반대집회가 열렸는데, 역시 국회에서도 같은 집회가 열린 겁니다.

특히 앞에 선 여성, 누군지 알아보시겠죠?

[앵커]

네, 오늘(12일) 보도가 많이 됐죠?

킴 베이싱어, 할리우드 여배우, 기자회견도 하고요.

[기자]

맞습니다,

동물권 운동가로도 활동중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는(11일) 표창원 의원 등과 함께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었고요.

오늘(12일) 집회도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할리우드 여배우까지 오게 되고 여론도 집중됐다 보니까 색다른 상황이 연출됐는데요.

이 곳에서 한 10여미터 떨어진 곳에선 개 식용 찬성집회도 열렸습니다.

육견협회가 주체한 집회인데요.

저렇게 집회 도중 '개고기 시식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개식용 반대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다, 애완견과 식용견은 구분해서 법제화해야 한다, 이런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개 식용 반대하는 집회 옆에서 개고기 시식회라...

오늘(12일) 초복이었는데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찬반 논쟁이 거세지죠.

여기에 할리우드 여배우까지 가세하면서 또 국제적인 논쟁거리가 됐어요?

[기자]

맞습니다, 과거부터 개고기 문제는 논란이 됐는데요.

멀리 보면 이승만 정부 땐, 6.25 참전국들에 의해 개고기 식용 문화가 알려지면서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개고기, 개장국이라는 이름을 금지시켰거든요.

그랬더니 보신탕이라는 이름이 생겨났고요.

전두환 정부 때는 88올림픽을 앞두고 보신탕 집을 단속했더니 영양탕, 사철탕 보양탕 이런 이름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도 정부가 확실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 건 왜일까요?

또 한편으로는 법 규정이 애매한 것도 논란의 한 축이죠?

[기자]

맞습니다, 과거 정부때부터 농림부 장관 청문회에 빠지지 않는 질의내용 중 하나였는데요.

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도 임명 과정에서 개 식용을 옹호했다가 곤욕을 겪고 다시 식용 금지 원칙을 밝혔죠.

당장 법이 문젠데 현행 축산법 상 개는 가축입니다.

그러니까 기르던 개를 주인 마음대로 도축해서 먹는 게 가능하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축산물 위생관리법상으론 개가 가축이 아닙니다.

이런 법들을 개정하기 위해 여러 건의 개정안이 발의돼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고요.

청와대도 지난해 8월 청원에 대한 답변을 통해 관련 법을 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전국 2대 개시장이 폐쇄되기도 했는데, 국회에선 논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두고 봐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뉴스줌인 박경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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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반대 옆에서 시식까지…해마다 반복되는 개고기 논란
    • 입력 2019-07-12 21:43:06
    • 수정2019-07-12 2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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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박경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시작해보죠.

[기자]

오늘(12일) 국회 앞의 모습인데요.

검은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있고, 그 앞에 있는 건 전기에 도살된 개의 모형입니다.

오늘(12일) 대구의 칠성시장, 전국 3대 시장 중에 한 곳이라는 곳에서는 개식용 반대집회가 열렸는데, 역시 국회에서도 같은 집회가 열린 겁니다.

특히 앞에 선 여성, 누군지 알아보시겠죠?

[앵커]

네, 오늘(12일) 보도가 많이 됐죠?

킴 베이싱어, 할리우드 여배우, 기자회견도 하고요.

[기자]

맞습니다,

동물권 운동가로도 활동중인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는(11일) 표창원 의원 등과 함께 동물 임의도살 금지법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었고요.

오늘(12일) 집회도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할리우드 여배우까지 오게 되고 여론도 집중됐다 보니까 색다른 상황이 연출됐는데요.

이 곳에서 한 10여미터 떨어진 곳에선 개 식용 찬성집회도 열렸습니다.

육견협회가 주체한 집회인데요.

저렇게 집회 도중 '개고기 시식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개식용 반대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다, 애완견과 식용견은 구분해서 법제화해야 한다, 이런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개 식용 반대하는 집회 옆에서 개고기 시식회라...

오늘(12일) 초복이었는데 매년 이 맘 때가 되면 찬반 논쟁이 거세지죠.

여기에 할리우드 여배우까지 가세하면서 또 국제적인 논쟁거리가 됐어요?

[기자]

맞습니다, 과거부터 개고기 문제는 논란이 됐는데요.

멀리 보면 이승만 정부 땐, 6.25 참전국들에 의해 개고기 식용 문화가 알려지면서 우리 정부가 공식적으로 개고기, 개장국이라는 이름을 금지시켰거든요.

그랬더니 보신탕이라는 이름이 생겨났고요.

전두환 정부 때는 88올림픽을 앞두고 보신탕 집을 단속했더니 영양탕, 사철탕 보양탕 이런 이름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도 정부가 확실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 건 왜일까요?

또 한편으로는 법 규정이 애매한 것도 논란의 한 축이죠?

[기자]

맞습니다, 과거 정부때부터 농림부 장관 청문회에 빠지지 않는 질의내용 중 하나였는데요.

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도 임명 과정에서 개 식용을 옹호했다가 곤욕을 겪고 다시 식용 금지 원칙을 밝혔죠.

당장 법이 문젠데 현행 축산법 상 개는 가축입니다.

그러니까 기르던 개를 주인 마음대로 도축해서 먹는 게 가능하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축산물 위생관리법상으론 개가 가축이 아닙니다.

이런 법들을 개정하기 위해 여러 건의 개정안이 발의돼있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고요.

청와대도 지난해 8월 청원에 대한 답변을 통해 관련 법을 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전국 2대 개시장이 폐쇄되기도 했는데, 국회에선 논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두고 봐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뉴스줌인 박경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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