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비오면 어쩌려고…막아놓은 배수구

입력 2019.07.14 (07:06) 수정 2019.07.1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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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습 폭우로 도로가 물바다로 변할 때 도시에서 배수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하지만 주민들이 냄새가 난다며 빗물받이를 막아놓기도 하고 각종 쓰레기에 막혀있는 경우도 많아 침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년 전, 집중호우로 충북 청주에서는 도심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빗물을 모으는 배수구 일부가 막히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습니다.

다시 장마철을 맞았지만 빗물받이는 여전히 막혀있습니다.

배수구 아래에서 올라오는 악취와 벌레 때문에 누군가 배수구를 일부러 막아 놓았습니다.

[인근 상인 : "아이고 한번 맡아보세요, 열고. (악취가) 얼마나 나나. 지독하게 나지 거기 앉아서 담배도 피우고 그러는데 그 여름에는 지독한 냄새나는 걸 어떻게 (두겠어요)."]

근처에서도 반쯤 가려진 배수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배수관은 담배꽁초와 비닐 등의 생활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호우 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mm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안에 110mm가 넘는 비가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집중호우는 좁은 지역에 순식간에 내리고, 정확한 예보도 어려워 미리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도로변 빗물받이가 절반 정도만 막혀있어도, 침수 피해는 3배 이상 빠르게 진행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여기에 쓰레기까지 쌓여 배수구를 막으면 도심 침수를 더욱 키우게 됩니다.

지자체들이 해마다 빗물받이 속 쓰레기를 점검하거나 청소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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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비오면 어쩌려고…막아놓은 배수구
    • 입력 2019-07-14 07:12:36
    • 수정2019-07-14 07:25:30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안녕하세요?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습 폭우로 도로가 물바다로 변할 때 도시에서 배수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하지만 주민들이 냄새가 난다며 빗물받이를 막아놓기도 하고 각종 쓰레기에 막혀있는 경우도 많아 침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년 전, 집중호우로 충북 청주에서는 도심지역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빗물을 모으는 배수구 일부가 막히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습니다.

다시 장마철을 맞았지만 빗물받이는 여전히 막혀있습니다.

배수구 아래에서 올라오는 악취와 벌레 때문에 누군가 배수구를 일부러 막아 놓았습니다.

[인근 상인 : "아이고 한번 맡아보세요, 열고. (악취가) 얼마나 나나. 지독하게 나지 거기 앉아서 담배도 피우고 그러는데 그 여름에는 지독한 냄새나는 걸 어떻게 (두겠어요)."]

근처에서도 반쯤 가려진 배수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배수관은 담배꽁초와 비닐 등의 생활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호우 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mm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안에 110mm가 넘는 비가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집중호우는 좁은 지역에 순식간에 내리고, 정확한 예보도 어려워 미리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도로변 빗물받이가 절반 정도만 막혀있어도, 침수 피해는 3배 이상 빠르게 진행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여기에 쓰레기까지 쌓여 배수구를 막으면 도심 침수를 더욱 키우게 됩니다.

지자체들이 해마다 빗물받이 속 쓰레기를 점검하거나 청소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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