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트럼프, 오바마 괴롭히려 핵합의 탈퇴” 추가 폭로

입력 2019.07.14 (11:56) 수정 2019.07.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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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혹평하는 보고 문건이 유출돼 사퇴한 전 주미 영국대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탈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괴롭히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담긴 문건이 추가로 폭로됐습니다.

영국 BBC는 현지 언론 '데일리 메일'이 킴 대럭 전 대사가 지난해 5월 작성한 문건을 추가로 폭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괴롭히려고 이란 핵 합의를 탈퇴했다며 이를 무분별한 파괴를 뜻하는 "외교적인 반달리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문건은 지난해 외무장관이던 보리스 존슨이 미국 방문에서 이란 핵 합의 유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귀국한 이후에 작성된 것입니다.

이번 추가 폭로는 유출 문건에 대한 보도가 공직자 비밀 엄수법에 위반된다는 런던 경찰국의 경고 이후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차기 총리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언론의 보도권을 끝까지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고,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존슨 전 장관 역시 문건 유출 용의자를 붙잡아 기소하는 것은 맞지만 경찰이 언론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 "불안정하다"며 혹평한 대럭 전 대사의 메모 유출 사건을 조사 중인 영국 당국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매체 '선데이 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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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4 11:56:32
    • 수정2019-07-14 13:16:32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혹평하는 보고 문건이 유출돼 사퇴한 전 주미 영국대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탈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괴롭히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담긴 문건이 추가로 폭로됐습니다.

영국 BBC는 현지 언론 '데일리 메일'이 킴 대럭 전 대사가 지난해 5월 작성한 문건을 추가로 폭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괴롭히려고 이란 핵 합의를 탈퇴했다며 이를 무분별한 파괴를 뜻하는 "외교적인 반달리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문건은 지난해 외무장관이던 보리스 존슨이 미국 방문에서 이란 핵 합의 유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귀국한 이후에 작성된 것입니다.

이번 추가 폭로는 유출 문건에 대한 보도가 공직자 비밀 엄수법에 위반된다는 런던 경찰국의 경고 이후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차기 총리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언론의 보도권을 끝까지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고,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존슨 전 장관 역시 문건 유출 용의자를 붙잡아 기소하는 것은 맞지만 경찰이 언론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를 "서툴다" "무능하다" "불안정하다"며 혹평한 대럭 전 대사의 메모 유출 사건을 조사 중인 영국 당국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매체 '선데이 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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