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주, 결혼식 사치 규제 나서…하객 수·음식 제한

입력 2019.07.14 (15:22) 수정 2019.07.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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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델리주가 현지에서 대표적인 낭비 문화로 지적돼 온 결혼식 사치 풍조를 근절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현지 언론인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오늘(14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델리주 정부는 최근 하객 수와 마차 행렬, 음식 제공 등 결혼식 절차와 관련한 규정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인 인도에서는 대부분 힌두교 관습에 따라 결혼식을 치르며 가문 간 의례라는 면이 중시되기 때문에 화려하고 성대한 예식을 통해 체면을 차리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결혼식은 대개 신붓집에서 열리며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이어집니다. 첫날에는 신랑이 말이나 낙타, 코끼리 등을 탄 채 밴드를 이끌고 신붓집으로 찾아가는 퍼레이드가 열립니다.

델리주는 우선 결혼식장 밖에서는 마차 행렬이나 밴드가 다닐 수 없게 했고, 축포용 총기 사용도 금지했습니다.

관련 절차는 결혼식장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촬영됩니다. 이런 규정을 어긴 예식업체에는 벌금이 부과되며 3차례 위반하면 1년간 자격정지 처벌까지 추가됩니다.

인도의 화려한 결혼식 문제점은 아시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지난해 12월 딸의 결혼식에 약 천억 원이 넘는 돈을 쓰면서 공론화됐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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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4 15:22:11
    • 수정2019-07-14 15:29:05
    국제
인도 델리주가 현지에서 대표적인 낭비 문화로 지적돼 온 결혼식 사치 풍조를 근절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현지 언론인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오늘(14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델리주 정부는 최근 하객 수와 마차 행렬, 음식 제공 등 결혼식 절차와 관련한 규정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인 인도에서는 대부분 힌두교 관습에 따라 결혼식을 치르며 가문 간 의례라는 면이 중시되기 때문에 화려하고 성대한 예식을 통해 체면을 차리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결혼식은 대개 신붓집에서 열리며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이어집니다. 첫날에는 신랑이 말이나 낙타, 코끼리 등을 탄 채 밴드를 이끌고 신붓집으로 찾아가는 퍼레이드가 열립니다.

델리주는 우선 결혼식장 밖에서는 마차 행렬이나 밴드가 다닐 수 없게 했고, 축포용 총기 사용도 금지했습니다.

관련 절차는 결혼식장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촬영됩니다. 이런 규정을 어긴 예식업체에는 벌금이 부과되며 3차례 위반하면 1년간 자격정지 처벌까지 추가됩니다.

인도의 화려한 결혼식 문제점은 아시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지난해 12월 딸의 결혼식에 약 천억 원이 넘는 돈을 쓰면서 공론화됐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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