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일본에 첫 경고 표현…“日 경제에 더 큰 피해”

입력 2019.07.15 (21:01) 수정 2019.07.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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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다른 나라를 향해 '경고' 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고, 결국 일본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숱한 고비와 도전을 이겨낸 국민의 힘으로, 이번에도 극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일 과거사 문제는 주머니 속의 송곳과 같다."

굳은 표정의 대통령에게서 나온 첫 말이었습니다.

아픈 과거사와 경제를 분리해서 조심해 관리해왔는데, 일본이 그 틀을 깼다는 겁니다.

일본의 조치가 우리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제한으로 시작했다는 데 주목한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는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높은 성장을 도모하는 시기에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고 나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경고'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 둡니다."]

일본의 잦은 말 바꾸기도 지적했습니다.

당초 강제징용 문제를 이유로 내세웠다가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제기한 것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일본은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라"고 했고 국민들을 향해선 "숱한 고비와 도전을 이겨낸 것은 언제나 국민의 힘이었다"며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당초 문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는 실제보다 더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주 후반으로 예정된 일본의 추가 조치와 참의원 선거 등을 보면서 대응 수위를 정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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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일본에 첫 경고 표현…“日 경제에 더 큰 피해”
    • 입력 2019-07-15 21:03:57
    • 수정2019-07-15 21: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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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다른 나라를 향해 '경고' 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고, 결국 일본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숱한 고비와 도전을 이겨낸 국민의 힘으로, 이번에도 극복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일 과거사 문제는 주머니 속의 송곳과 같다."

굳은 표정의 대통령에게서 나온 첫 말이었습니다.

아픈 과거사와 경제를 분리해서 조심해 관리해왔는데, 일본이 그 틀을 깼다는 겁니다.

일본의 조치가 우리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제한으로 시작했다는 데 주목한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는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높은 성장을 도모하는 시기에 우리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고 나선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경고'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 둡니다."]

일본의 잦은 말 바꾸기도 지적했습니다.

당초 강제징용 문제를 이유로 내세웠다가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제기한 것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

"일본은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라"고 했고 국민들을 향해선 "숱한 고비와 도전을 이겨낸 것은 언제나 국민의 힘이었다"며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당초 문 대통령의 대일 메시지는 실제보다 더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주 후반으로 예정된 일본의 추가 조치와 참의원 선거 등을 보면서 대응 수위를 정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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