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꼬인 이재용 소환…삼바 김태한은 주초 영장

입력 2019.07.15 (21:27) 수정 2019.07.15 (21: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안에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경제 보복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 소환 시기가 고민스럽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참여연대는 합병 비율 조작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 4조 원 넘는 부당 이득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증거인멸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그 이후 지난주에만 두 번을 포함해 모두 세 번,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김 대표에 대해 회계 부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 방침은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검찰은 김 대표의 다음 단계, 즉 회계 부정의 최대 수혜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초 이달 말 이 부회장을 소환 조사하고 다음 달 초 수사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최근 미묘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됩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정부와 경제계가 초비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을 소환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경제 상황과 수사를 아예 떼놓고 생각할 순 없는 것 아니냐며 소환 시기를 조절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다음달 초 예정된 검사장급 간부 인사 이후에나 소환 일정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오늘(15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 조작으로 이 부회장이 최대 4조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율/회계사/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 "합병 비율이 최고 1:0.3이 아니라 1:1.36으로 나온다는 것. 그런 식으로 삼성물산을 의도적으로 평가 절하한 셈입니다."]

최근의 경제 상황과 별개로 참여연대는 정의로운 시장 질서를 위해 이 부회장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텝 꼬인 이재용 소환…삼바 김태한은 주초 영장
    • 입력 2019-07-15 21:30:36
    • 수정2019-07-15 21:36:46
    뉴스 9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안에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경제 보복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검찰 내부에서 소환 시기가 고민스럽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참여연대는 합병 비율 조작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 4조 원 넘는 부당 이득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증거인멸 혐의로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그 이후 지난주에만 두 번을 포함해 모두 세 번,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에 김 대표에 대해 회계 부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대표에 대한 영장 청구 방침은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검찰은 김 대표의 다음 단계, 즉 회계 부정의 최대 수혜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초 이달 말 이 부회장을 소환 조사하고 다음 달 초 수사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최근 미묘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됩니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정부와 경제계가 초비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을 소환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경제 상황과 수사를 아예 떼놓고 생각할 순 없는 것 아니냐며 소환 시기를 조절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검찰 안팎에선 다음달 초 예정된 검사장급 간부 인사 이후에나 소환 일정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오늘(15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 조작으로 이 부회장이 최대 4조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경율/회계사/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 "합병 비율이 최고 1:0.3이 아니라 1:1.36으로 나온다는 것. 그런 식으로 삼성물산을 의도적으로 평가 절하한 셈입니다."]

최근의 경제 상황과 별개로 참여연대는 정의로운 시장 질서를 위해 이 부회장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