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소송 대리인단 “미쓰비시, 유감표명도 없어…자산매각 신청할 것”

입력 2019.07.16 (12:02) 수정 2019.07.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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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강제징용 피해자 측이 미쓰비시의 한국내 자산에 대해 매각명령 신청을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대리인단은 미쓰비시 측에 어제까지 배상협의에 응하라고 요구했지만, 미쓰비시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은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이 협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강제징용 소송 대리인단은 국내 미쓰비시 자산에 대한 매각명령 신청을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대리인단은 미쓰비시 측에 어제까지 배상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압류자산 매각 등 후속조치에 들어간다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미쓰비시는 시한까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쓰비시는 그동안 판결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 상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기본 입장은 청구권협정으로 이미 배상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대리인단은 손해배상 판결 확정 이후 반년이 넘도록 협의를 요청하며 집행을 늦췄왔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로 예정된 마지막 시한까지 미쓰비시가 최소한의 유감 표명도 하지 않았다며, 매각명령 신청을 접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리인단은 미쓰비시가 책임을 회피하는 사이 올해만 세 분의 피해자가 돌아가셨다며, 법이 정한 절차를 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 14일 미쓰비시 강제징용 피해자 이영숙 할머니가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투병 중에도 미쓰비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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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징용 소송 대리인단 “미쓰비시, 유감표명도 없어…자산매각 신청할 것”
    • 입력 2019-07-16 12:04:48
    • 수정2019-07-16 13: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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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강제징용 피해자 측이 미쓰비시의 한국내 자산에 대해 매각명령 신청을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대리인단은 미쓰비시 측에 어제까지 배상협의에 응하라고 요구했지만, 미쓰비시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은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이 협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강제징용 소송 대리인단은 국내 미쓰비시 자산에 대한 매각명령 신청을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대리인단은 미쓰비시 측에 어제까지 배상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압류자산 매각 등 후속조치에 들어간다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미쓰비시는 시한까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쓰비시는 그동안 판결과 관련해 "일본 정부와 상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회사의 기본 입장은 청구권협정으로 이미 배상 문제가 해결됐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대리인단은 손해배상 판결 확정 이후 반년이 넘도록 협의를 요청하며 집행을 늦췄왔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로 예정된 마지막 시한까지 미쓰비시가 최소한의 유감 표명도 하지 않았다며, 매각명령 신청을 접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리인단은 미쓰비시가 책임을 회피하는 사이 올해만 세 분의 피해자가 돌아가셨다며, 법이 정한 절차를 더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 14일 미쓰비시 강제징용 피해자 이영숙 할머니가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투병 중에도 미쓰비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 참여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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