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 자산 매각시 보복’ 시사…문 대통령 거론 반박도

입력 2019.07.16 (19:03) 수정 2019.07.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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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의 한국 내 자산을 매각해 피해가 발생하면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경제산업상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보복 조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에 하나 일본 기업에 피해가 미치는 일이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미쓰비시 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을 매각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고노 다로 외무상이 한 말입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보복 조치를 취할 생각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선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나서, 보복 조치가 아니라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일본 경제산업상 : "안전 보장을 목적으로 수출 관리를 적절하게 한다는 관점에서 운용을 고친 것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거론하며,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경제 문제를 연계시켰다는 문 대통령의 비판을 반박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일본 경제산업상 : "어제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있는 것과 같은 지적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그러나 수출 규제 명분으로 내세운 이른바 '부적절한 사례'에 대해선 "한국에서 제3 국으로의 구체적인 수출 안건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정부 각료 세명이 동시에 같은 입장을 밝히며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한일 분쟁이 장기화하면 일본 소재 수출업자들도 핵심 구매처를 잃게 돼 일본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 규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한일 관계가 단기간 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일본은 강경하게 공세를 취하는 반면 한국은 수세에 몰린 모양새로, 동원할 카드가 많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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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미쓰비시 자산 매각시 보복’ 시사…문 대통령 거론 반박도
    • 입력 2019-07-16 19:05:38
    • 수정2019-07-16 21: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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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의 한국 내 자산을 매각해 피해가 발생하면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경제산업상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보복 조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만에 하나 일본 기업에 피해가 미치는 일이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미쓰비시 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을 매각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고노 다로 외무상이 한 말입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보복 조치를 취할 생각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선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나서, 보복 조치가 아니라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일본 경제산업상 : "안전 보장을 목적으로 수출 관리를 적절하게 한다는 관점에서 운용을 고친 것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말씀드립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거론하며,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경제 문제를 연계시켰다는 문 대통령의 비판을 반박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일본 경제산업상 : "어제 문재인 대통령 발언에 있는 것과 같은 지적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그러나 수출 규제 명분으로 내세운 이른바 '부적절한 사례'에 대해선 "한국에서 제3 국으로의 구체적인 수출 안건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정부 각료 세명이 동시에 같은 입장을 밝히며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한일 분쟁이 장기화하면 일본 소재 수출업자들도 핵심 구매처를 잃게 돼 일본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 규제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한일 관계가 단기간 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일본은 강경하게 공세를 취하는 반면 한국은 수세에 몰린 모양새로, 동원할 카드가 많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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