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한미 ‘동맹’ 연습 시 북미 실무협상 영향”

입력 2019.07.16 (19:11) 수정 2019.07.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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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다음달 실시될 한미 합동훈련 '동맹' 연습을 문제삼으며,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북미 정상이 약속한 실무협상 시점이 임박한 때 이런 입장을 내놓은 의도가 뭘까요.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북미실무협상과 관련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려 내놓은 '입장'입니다.

다음달 예정된 한미 '동맹 19-2' 연습을 거론하며,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북미실무협상 일정이 논의되는 때 미국이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한과 합동군사연습을 벌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북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실무협상 개최와 관련한 결심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달로 예정된 '동맹 19-2' 연합위기관리연습은 기존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대체해 한미 합동으로 실시됩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별도 담화를 통해서도 '동맹' 연습을 자신들을 겨냥한 '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하며 "6·12 북미공동성명의 기본정신에 대한 위반이자 노골적인 압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들의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중지 약속을 언급하며, "상대는 지키지도 않는데, 계속 지켜야 할 의무가 있겠냐"고 압박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안전보장과 관련된 협상 의제를 보다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북한은 실무협상이 개최되기 전에 연합군사훈련 문제를 이슈화해서 협상에서 연합군사훈련의 완전항 중단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북한은 그러나 외무성 대변인 담화라는 비교적 높은 형식으로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내용에나 표현은 상당히 절제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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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외무성 “한미 ‘동맹’ 연습 시 북미 실무협상 영향”
    • 입력 2019-07-16 19:13:00
    • 수정2019-07-16 19:46:42
    뉴스 7
[앵커]

북한이 다음달 실시될 한미 합동훈련 '동맹' 연습을 문제삼으며,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북미 정상이 약속한 실무협상 시점이 임박한 때 이런 입장을 내놓은 의도가 뭘까요.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북미실무협상과 관련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을 빌려 내놓은 '입장'입니다.

다음달 예정된 한미 '동맹 19-2' 연습을 거론하며,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북미실무협상 일정이 논의되는 때 미국이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한과 합동군사연습을 벌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북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실무협상 개최와 관련한 결심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달로 예정된 '동맹 19-2' 연합위기관리연습은 기존의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을 대체해 한미 합동으로 실시됩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별도 담화를 통해서도 '동맹' 연습을 자신들을 겨냥한 '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하며 "6·12 북미공동성명의 기본정신에 대한 위반이자 노골적인 압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들의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 중지 약속을 언급하며, "상대는 지키지도 않는데, 계속 지켜야 할 의무가 있겠냐"고 압박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안전보장과 관련된 협상 의제를 보다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북한은 실무협상이 개최되기 전에 연합군사훈련 문제를 이슈화해서 협상에서 연합군사훈련의 완전항 중단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북한은 그러나 외무성 대변인 담화라는 비교적 높은 형식으로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내용에나 표현은 상당히 절제해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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