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우승 단장의 선택…‘롯데 차기 감독은?’

입력 2019.07.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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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도 사직구장 많이 가시죠?" "저는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봅니다."
"아니 왜요?" "야구를 좀 더 분석하면서 볼 수 있거든요."

지난 9일 송정규 프로야구 전 롯데 단장과의 첫 통화. 송 전 단장은 현재 부산항에서 도선사로 일하고 있다. 인터뷰 날짜를 확정한 뒤 "롯데 요즘 어떻습니까?"라고 슬쩍 운을 뗐다. 이에 송 단장은 기다렸다는 듯 "오늘 롯데가 이대호를 4번에서 6번 타자로 처음 내렸던데"라며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어 내려갔다.

통화가 된 시각은 오후 6시 51분. 사직구장에서 롯데 홈 경기가 막 시작된 시점이었다. 송 전 단장이 낮 근무를 마치고 오후 6시에 퇴근해 가장 먼저 챙겨 본 것도 야구였다. 여전히 롯데 야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재수 학원 동기 인연

송 전 단장은 이력 자체가 흥미롭다. 1952년생인 그는 경남고를 나와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시기에 서울 종로학원을 다녔다. 그리고 1976년 한국해양대학을 졸업하고 선장의 꿈을 이뤘다. 보통 10년 넘게 경력을 쌓는 게 보통이지만 4년 만에 대한민국 최연소 선장이 됐다는 게 송 전 단장의 주장이다.

너무나 일찍 목표를 이루고 난 송 전 단장은 사업가로 변신했다. 1987년 주식 투자 회사를 차려 큰돈을 벌었다. 하지만, 이듬해 서울 올림픽 이후 대폭락장이 오면서 다시 빈손이 됐다.

다음 도전은 출판업. '델타 기획'이란 출판사를 차린 뒤 서울로 올라왔다. 유명 작가들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홧김에 자신이 직접 책을 쓰기로 했다. '롯데 자이언츠 필승전략-톱 시크릿'이라는 책은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롯데가 하위권을 전전하던 1990년의 일이다.


자비로 쓴 책 덕분에 롯데 단장으로 전격 채용

책은 금세 입소문이 났다. 선장 출신의 한 야구팬이 자비로 출간했다는 배경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책은 주간지와 일간지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됐고, KBS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계기도 됐다. 송 전 단장은 "선장이라고 나왔는데 정작 사람들은 오징어 배 선원 정도로 알았던 모양"이라고 웃었다.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롯데 자이언츠 사장이었다. 야구단 단장직을 맡아 달라는 제안이었다. 처음에는 정중히 고사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신준호 구단주가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구단주의 제안까지 거절하기는 힘들었다. 결국, 선장 출신의 야구광 송정규 씨는 롯데 자이언츠의 단장으로 채용됐다. 당시 38살의 롯데그룹 최연소 임원의 탄생이었다.

'메기 효과'가 낳은 한국시리즈 우승

단장 부임 첫해인 1991년. 놀랍게도 롯데는 가을 야구를 했다. 삼성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아쉽게 졌다. 불과 1년 전 롯데는 8개팀 가운데 7위에 그친 약팀이었다. 이듬해인 1992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창단 이후 두 번째 정상 등극. 이 우승이 여전히 롯데의 마지막 우승으로 남아있다.

선수단 구성이 좋았다는 게 송 전 단장의 분석이다. 박동희와 염종석 등 신진급 선수들이 데뷔 초반부터 활약했다. 근성 넘치는 선수들도 많았다. '악바리' 박정태가 대표적이다. 팀의 중심타자인 김민호는 유쾌하고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등 팀 분위기도 좋았다는 게 송 전 단장의 기억이다.

이방인의 존재도 좋은 자극이 됐다.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린다는 이른바 '메기 효과'다. 송 전 단장은 "나 한 사람 때문에 모든 게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저런 비 야구인도 이런 책을 쓰는데 '우리가 여기서 지면 안 되지 않겠느냐'는 오기가 구단 전체에 생긴 것이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롯데 야구? 그때나 지금이나…

송 전 단장이 쓴 책에는 그 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문제점과 자신이 생각하는 해법이 담겨 있다. 첫 장부터 롯데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총 13개 항목을 제시했다. 문제는 대부분 내용이 2019년 현재도 유효하다는 사실이다.

송 전 단장은 "지금도 11개 또는 12개 문제점은 아직도 그대로라고 본다. 오래전에 쓴 책인데 롯데가 그 정도로 발전을 못했다"고 한탄했다.

안타까운 것은 야구를 대하는 선수들의 자세다. 경기에서 실책을 하거나 지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안 보인다는 지적이다. 패배가 일상이 된 모습. 1990년 울분에 차 책을 썼던 당시 팀 상황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송 전 단장은 "우리 팬들이 볼 때 저 선수가 저렇게 비장하게 노력하는데 안 되는구나 해야 팬들도 납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대호의 롯데? 롯데의 이대호?

사령탑의 선수단 장악력도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지난 6월, 이대호와 손아섭을 2군으로 내려보냈어야 한다는 게 송 전 단장의 주장이다. 타격이 저조한 선수를 계속 중심 타선에 두면 선수들이 감독을 의심하게 된다는 게 그 이유다.

송 전 단장은 "주력 선수라도 너희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내가 끌고 간다는 자세여야 하는데 감독이 특정 선수에게 끌려다니면 안 된다. 선수들이 우습게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독 선임부터 꼬였다는 지적이다. 조원우 감독이 물러난 뒤 롯데에 필요한 건 바로 강력한 카리스마.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너무 무난한(?) 선택이었다는 주장이다. 송 전 단장은 "양상문 감독은 일반인들이 볼 때 무난한 분이다. 유명한 선수 출신이자 감독이다. 하지만, 야구팬들 입장에서 볼 때 팀을 다시 일으킬 적임자는 아니다. 지금처럼 구단 내에 복잡한 문제가 있는 난세가 아니라 태평성대에나 어울리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추어식 구단 운영이 빚은 참사

롯데 자이언츠를 논하면서 송 전 단장이 가장 문제로 삼는 건 바로 의사 결정권의 꼭대기에 있는 구단주다. 구단주 자체가 우승에 대한 의지가 없다 보니 그 분위기가 고스란히 야구단까지 내려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롯데는 올 시즌 팀 연봉이 전체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다. 하지만, 성적은 정반대로 최하위다. 이렇게 가성비가 낮은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도 이어졌다.

구단주와 야구단 사장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다. 투자가 필요할 때 야구단 사장이 책임을 지고 구단주에게 소신 있게 얘기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송 전 단장은 "팀 성적이 바닥을 찍고, 부산 시민들이 분개하고, 언론에서 비난하면 뒤늦게 돈 보따리를 푼다. 그때 걸리는 프리에이전트들이 굉장히 득을 본다. 50억 원 받을 선수가 80억, 100억을 받는다"고 풀이했다.

마지막 우승 단장의 선택…'롯데의 차기 감독은?'

송 전 단장은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야구는 그의 숙명이었다. 얼마나 야구에 빠졌는지 선장 시절에 항해에 나서면 날짜 변경선까지 특수라디오로 일본 프로야구를 청취했을 정도다. 미국 등 야구 서적들도 열심히 탐독했다.

'부산 갈매기'인 그에게 꼴찌로 추락한 롯데가 마냥 안타깝다. 송 전 단장은 "특정 선수 때문에 야구가 잘 된다, 안 된다고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내가 주역이고 스타다'라는 생각으로 팀을 끌고 간다면 롯데가 다시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우승 직후 롯데와의 인연이 끝났다. 당시 야구단 사장의 견제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팀을 떠났다는 주장이다. 다시 롯데와 인연을 맺는다면 사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감독 결정권이 그 이유다.

SK 염경엽 감독, SK 박경완 코치, 두산 출신 김선우 해설위원이 그가 점찍은 차기 감독이다. 송 전 단장은 "분석력이 뛰어나고 지적인 분들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잘 보이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단을 장악할 수 있는 선수들을 쓰고 싶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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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7 08:09:42
    스포츠K
"요새도 사직구장 많이 가시죠?" "저는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봅니다."
"아니 왜요?" "야구를 좀 더 분석하면서 볼 수 있거든요."

지난 9일 송정규 프로야구 전 롯데 단장과의 첫 통화. 송 전 단장은 현재 부산항에서 도선사로 일하고 있다. 인터뷰 날짜를 확정한 뒤 "롯데 요즘 어떻습니까?"라고 슬쩍 운을 뗐다. 이에 송 단장은 기다렸다는 듯 "오늘 롯데가 이대호를 4번에서 6번 타자로 처음 내렸던데"라며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어 내려갔다.

통화가 된 시각은 오후 6시 51분. 사직구장에서 롯데 홈 경기가 막 시작된 시점이었다. 송 전 단장이 낮 근무를 마치고 오후 6시에 퇴근해 가장 먼저 챙겨 본 것도 야구였다. 여전히 롯데 야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재수 학원 동기 인연

송 전 단장은 이력 자체가 흥미롭다. 1952년생인 그는 경남고를 나와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시기에 서울 종로학원을 다녔다. 그리고 1976년 한국해양대학을 졸업하고 선장의 꿈을 이뤘다. 보통 10년 넘게 경력을 쌓는 게 보통이지만 4년 만에 대한민국 최연소 선장이 됐다는 게 송 전 단장의 주장이다.

너무나 일찍 목표를 이루고 난 송 전 단장은 사업가로 변신했다. 1987년 주식 투자 회사를 차려 큰돈을 벌었다. 하지만, 이듬해 서울 올림픽 이후 대폭락장이 오면서 다시 빈손이 됐다.

다음 도전은 출판업. '델타 기획'이란 출판사를 차린 뒤 서울로 올라왔다. 유명 작가들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홧김에 자신이 직접 책을 쓰기로 했다. '롯데 자이언츠 필승전략-톱 시크릿'이라는 책은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롯데가 하위권을 전전하던 1990년의 일이다.


자비로 쓴 책 덕분에 롯데 단장으로 전격 채용

책은 금세 입소문이 났다. 선장 출신의 한 야구팬이 자비로 출간했다는 배경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책은 주간지와 일간지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됐고, KBS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계기도 됐다. 송 전 단장은 "선장이라고 나왔는데 정작 사람들은 오징어 배 선원 정도로 알았던 모양"이라고 웃었다.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롯데 자이언츠 사장이었다. 야구단 단장직을 맡아 달라는 제안이었다. 처음에는 정중히 고사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신준호 구단주가 만나자는 연락을 해왔다. 구단주의 제안까지 거절하기는 힘들었다. 결국, 선장 출신의 야구광 송정규 씨는 롯데 자이언츠의 단장으로 채용됐다. 당시 38살의 롯데그룹 최연소 임원의 탄생이었다.

'메기 효과'가 낳은 한국시리즈 우승

단장 부임 첫해인 1991년. 놀랍게도 롯데는 가을 야구를 했다. 삼성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아쉽게 졌다. 불과 1년 전 롯데는 8개팀 가운데 7위에 그친 약팀이었다. 이듬해인 1992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창단 이후 두 번째 정상 등극. 이 우승이 여전히 롯데의 마지막 우승으로 남아있다.

선수단 구성이 좋았다는 게 송 전 단장의 분석이다. 박동희와 염종석 등 신진급 선수들이 데뷔 초반부터 활약했다. 근성 넘치는 선수들도 많았다. '악바리' 박정태가 대표적이다. 팀의 중심타자인 김민호는 유쾌하고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등 팀 분위기도 좋았다는 게 송 전 단장의 기억이다.

이방인의 존재도 좋은 자극이 됐다.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린다는 이른바 '메기 효과'다. 송 전 단장은 "나 한 사람 때문에 모든 게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저런 비 야구인도 이런 책을 쓰는데 '우리가 여기서 지면 안 되지 않겠느냐'는 오기가 구단 전체에 생긴 것이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롯데 야구? 그때나 지금이나…

송 전 단장이 쓴 책에는 그 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문제점과 자신이 생각하는 해법이 담겨 있다. 첫 장부터 롯데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총 13개 항목을 제시했다. 문제는 대부분 내용이 2019년 현재도 유효하다는 사실이다.

송 전 단장은 "지금도 11개 또는 12개 문제점은 아직도 그대로라고 본다. 오래전에 쓴 책인데 롯데가 그 정도로 발전을 못했다"고 한탄했다.

안타까운 것은 야구를 대하는 선수들의 자세다. 경기에서 실책을 하거나 지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 안 보인다는 지적이다. 패배가 일상이 된 모습. 1990년 울분에 차 책을 썼던 당시 팀 상황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송 전 단장은 "우리 팬들이 볼 때 저 선수가 저렇게 비장하게 노력하는데 안 되는구나 해야 팬들도 납득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대호의 롯데? 롯데의 이대호?

사령탑의 선수단 장악력도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지난 6월, 이대호와 손아섭을 2군으로 내려보냈어야 한다는 게 송 전 단장의 주장이다. 타격이 저조한 선수를 계속 중심 타선에 두면 선수들이 감독을 의심하게 된다는 게 그 이유다.

송 전 단장은 "주력 선수라도 너희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내가 끌고 간다는 자세여야 하는데 감독이 특정 선수에게 끌려다니면 안 된다. 선수들이 우습게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독 선임부터 꼬였다는 지적이다. 조원우 감독이 물러난 뒤 롯데에 필요한 건 바로 강력한 카리스마.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너무 무난한(?) 선택이었다는 주장이다. 송 전 단장은 "양상문 감독은 일반인들이 볼 때 무난한 분이다. 유명한 선수 출신이자 감독이다. 하지만, 야구팬들 입장에서 볼 때 팀을 다시 일으킬 적임자는 아니다. 지금처럼 구단 내에 복잡한 문제가 있는 난세가 아니라 태평성대에나 어울리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추어식 구단 운영이 빚은 참사

롯데 자이언츠를 논하면서 송 전 단장이 가장 문제로 삼는 건 바로 의사 결정권의 꼭대기에 있는 구단주다. 구단주 자체가 우승에 대한 의지가 없다 보니 그 분위기가 고스란히 야구단까지 내려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롯데는 올 시즌 팀 연봉이 전체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다. 하지만, 성적은 정반대로 최하위다. 이렇게 가성비가 낮은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도 이어졌다.

구단주와 야구단 사장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다. 투자가 필요할 때 야구단 사장이 책임을 지고 구단주에게 소신 있게 얘기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송 전 단장은 "팀 성적이 바닥을 찍고, 부산 시민들이 분개하고, 언론에서 비난하면 뒤늦게 돈 보따리를 푼다. 그때 걸리는 프리에이전트들이 굉장히 득을 본다. 50억 원 받을 선수가 80억, 100억을 받는다"고 풀이했다.

마지막 우승 단장의 선택…'롯데의 차기 감독은?'

송 전 단장은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야구는 그의 숙명이었다. 얼마나 야구에 빠졌는지 선장 시절에 항해에 나서면 날짜 변경선까지 특수라디오로 일본 프로야구를 청취했을 정도다. 미국 등 야구 서적들도 열심히 탐독했다.

'부산 갈매기'인 그에게 꼴찌로 추락한 롯데가 마냥 안타깝다. 송 전 단장은 "특정 선수 때문에 야구가 잘 된다, 안 된다고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 모두가 '내가 주역이고 스타다'라는 생각으로 팀을 끌고 간다면 롯데가 다시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 우승 직후 롯데와의 인연이 끝났다. 당시 야구단 사장의 견제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팀을 떠났다는 주장이다. 다시 롯데와 인연을 맺는다면 사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감독 결정권이 그 이유다.

SK 염경엽 감독, SK 박경완 코치, 두산 출신 김선우 해설위원이 그가 점찍은 차기 감독이다. 송 전 단장은 "분석력이 뛰어나고 지적인 분들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잘 보이는 감독이 아니라 선수단을 장악할 수 있는 선수들을 쓰고 싶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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