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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 태풍 다나스 북상…한반도 영향은?
입력 2019.07.17 (12:32) 수정 2019.07.17 (17:32) 취재K
제5호 태풍 다나스 북상…한반도 영향은?
이번 주말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신 분이라면 관심을 기울이셔야 할 소식이 있습니다. 태풍 정보입니다. 어제(16일) 오후 3시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발생했습니다. 올 들어 발생했던 4개의 태풍은 한반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소멸했지만, 이번 '다나스'는 다를 수 있습니다.


위성 영상에 잡힌 태풍 '다나스'의 현재 모습입니다. '다나스'는 오늘(17일)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570km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위성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이제 겨우 소용돌이의 모습을 갖춘 소형 태풍입니다. 과거 위성 영상에서 봐왔던 또렷한 눈을 갖춘 강력한 태풍들과 달리 '다나스'는 아직 구름대가 조직화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시속 65km(초속 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오늘 오후 4시에 발표한 '다나스'의 최신 예상 진로도입니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앞으로 계속해서 북쪽으로 이동해 내일 낮 동안 타이완 동쪽 해상을 지난 뒤 금요일인 19일 오후 3시에는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28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후로는 방향을 점차 동쪽으로 틀어 제주도와 부산 부근을 지난 뒤 토요일인 20일 오후 3시에는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타이완과 중국 해안을 거치면서 크게 발달하지 못해, 계속 소형 태풍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본(좌)과 미국(우) 기상 당국의 ‘다나스’ 예상 진로도일본(좌)과 미국(우) 기상 당국의 ‘다나스’ 예상 진로도

다만 이 진로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기상청은 불과 6시간 전까지만 해도 태풍이 중국 동해안을 거쳐 서해상으로 진출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미국 기상 당국은 최신 예측 자료에서도 '다나스'가 여전히 서해를 지나 수도권 지역을 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가 태풍의 진로에 복잡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현재 유럽과 미국, 일본 등 기상 선진국의 슈퍼컴퓨터 예측 모델조차 태풍의 위치를 제각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나스가 우리나라 날씨에 큰 변수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태풍이 끌어 올리는 열기가 장마전선과 폭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나스'에 의해 유입되는 많은 열대 수증기와 남서 기류로 인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금요일과 다음 주 월요일 사이에 변칙적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장 오늘 낮 제주도에 이어 밤사이 남부 지방에도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은 장마전선이 더욱 북상해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과 남부 지방에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호남과 경남에 50에서 최고 150mm 이상, 제주도와 경북 남부 지역에도 30~80mm의 제법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 지방의 장맛비는 금요일인 모레까지고 계속되겠고, 그동안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비 피해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또 태풍이 끌어올리는 덥고 습한 공기 때문에 폭염이 심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장맛비가 피해 가는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내일과 모레 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일 오전 10시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입니다. 또 주말부터는 제주도의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그동안은 습도가 낮은 불볕더위와 함께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태풍이 열대 수증기를 끌어올리는 주말 이후에는 습도 높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밤에도 쉽게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7월 태풍은 장맛비 사이에 찾아오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그동안 많은 장맛비가 내린 제주와 남해안, 또 최근 잦은 소나기가 내린 중부 내륙 지역은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나 붕괴 사고 위험이 더 큽니다. 휴가철을 맞아 계곡 등을 찾은 야영객들은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합니다.
  • 제5호 태풍 다나스 북상…한반도 영향은?
    • 입력 2019.07.17 (12:32)
    • 수정 2019.07.17 (17:32)
    취재K
제5호 태풍 다나스 북상…한반도 영향은?
이번 주말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신 분이라면 관심을 기울이셔야 할 소식이 있습니다. 태풍 정보입니다. 어제(16일) 오후 3시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발생했습니다. 올 들어 발생했던 4개의 태풍은 한반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소멸했지만, 이번 '다나스'는 다를 수 있습니다.


위성 영상에 잡힌 태풍 '다나스'의 현재 모습입니다. '다나스'는 오늘(17일)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570km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위성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이제 겨우 소용돌이의 모습을 갖춘 소형 태풍입니다. 과거 위성 영상에서 봐왔던 또렷한 눈을 갖춘 강력한 태풍들과 달리 '다나스'는 아직 구름대가 조직화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그런데도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시속 65km(초속 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오늘 오후 4시에 발표한 '다나스'의 최신 예상 진로도입니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앞으로 계속해서 북쪽으로 이동해 내일 낮 동안 타이완 동쪽 해상을 지난 뒤 금요일인 19일 오후 3시에는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28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후로는 방향을 점차 동쪽으로 틀어 제주도와 부산 부근을 지난 뒤 토요일인 20일 오후 3시에는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타이완과 중국 해안을 거치면서 크게 발달하지 못해, 계속 소형 태풍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본(좌)과 미국(우) 기상 당국의 ‘다나스’ 예상 진로도일본(좌)과 미국(우) 기상 당국의 ‘다나스’ 예상 진로도

다만 이 진로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기상청은 불과 6시간 전까지만 해도 태풍이 중국 동해안을 거쳐 서해상으로 진출하겠다고 내다봤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미국 기상 당국은 최신 예측 자료에서도 '다나스'가 여전히 서해를 지나 수도권 지역을 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가 태풍의 진로에 복잡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현재 유럽과 미국, 일본 등 기상 선진국의 슈퍼컴퓨터 예측 모델조차 태풍의 위치를 제각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나스가 우리나라 날씨에 큰 변수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태풍이 끌어 올리는 열기가 장마전선과 폭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나스'에 의해 유입되는 많은 열대 수증기와 남서 기류로 인해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금요일과 다음 주 월요일 사이에 변칙적으로 많은 장맛비가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장 오늘 낮 제주도에 이어 밤사이 남부 지방에도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은 장마전선이 더욱 북상해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과 남부 지방에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호남과 경남에 50에서 최고 150mm 이상, 제주도와 경북 남부 지역에도 30~80mm의 제법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 지방의 장맛비는 금요일인 모레까지고 계속되겠고, 그동안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비 피해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또 태풍이 끌어올리는 덥고 습한 공기 때문에 폭염이 심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장맛비가 피해 가는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내일과 모레 낮 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일 오전 10시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입니다. 또 주말부터는 제주도의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며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그동안은 습도가 낮은 불볕더위와 함께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태풍이 열대 수증기를 끌어올리는 주말 이후에는 습도 높은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밤에도 쉽게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7월 태풍은 장맛비 사이에 찾아오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그동안 많은 장맛비가 내린 제주와 남해안, 또 최근 잦은 소나기가 내린 중부 내륙 지역은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나 붕괴 사고 위험이 더 큽니다. 휴가철을 맞아 계곡 등을 찾은 야영객들은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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