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기독교단체 “日 수출규제 철회, 평화헌법 수호 촉구”

입력 2019.07.17 (13:20) 수정 2019.07.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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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기독교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움직임을 비판하고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일본기독교협의회는 오늘(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 자유무역행위에 위배되고 동아시아 평화를 무너뜨리는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와 한국YWCA연합회 한영수 회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일본은 '한국이 청구권을 포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우대조치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수출규제가 사실상 경제 보복조치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조치는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정상선언문에 위배되는 조치"라며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점을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내 기독교단체인 일본기독교협의회도 성명에 대한 지지와 연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일본기독교협의회 총간사인 김성제 목사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조치를 발표해 양국 신뢰관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출규제 조치 해제와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성명문처럼 바람직한 배려를 게을리하지 않는 한일관계 회복을 촉구하며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목사는 "특히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들어서 일본이 불안정한 나라가 될수록 우익화되어가는 상황에 있다"며 "이것이 '헤이트 스피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일본 내 상황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김 목사는 다만 "일본 정부가 어떻게 사죄하고 책임졌느냐는 인식에 대해서는, 일본 내에서 역사교육 등이 충분치 못해 의견의 갈등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기독교 단체와 시민사회는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한일 관계가 '가까운 나라, 가까운 이웃'이 되기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을 고민하고, 이를 일본 교회와 시민사회에 제안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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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7-17 14:02:08
    문화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기독교단체와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움직임을 비판하고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를 촉구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일본기독교협의회는 오늘(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 자유무역행위에 위배되고 동아시아 평화를 무너뜨리는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와 한국YWCA연합회 한영수 회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일본은 '한국이 청구권을 포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우대조치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 수출규제가 사실상 경제 보복조치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일본의 조치는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정상선언문에 위배되는 조치"라며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점을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내 기독교단체인 일본기독교협의회도 성명에 대한 지지와 연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일본기독교협의회 총간사인 김성제 목사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조치를 발표해 양국 신뢰관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출규제 조치 해제와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성명문처럼 바람직한 배려를 게을리하지 않는 한일관계 회복을 촉구하며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목사는 "특히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들어서 일본이 불안정한 나라가 될수록 우익화되어가는 상황에 있다"며 "이것이 '헤이트 스피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일본 내 상황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김 목사는 다만 "일본 정부가 어떻게 사죄하고 책임졌느냐는 인식에 대해서는, 일본 내에서 역사교육 등이 충분치 못해 의견의 갈등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기독교 단체와 시민사회는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한일 관계가 '가까운 나라, 가까운 이웃'이 되기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을 고민하고, 이를 일본 교회와 시민사회에 제안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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