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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일본, 백색국가서 한국 제외
[글로벌 돋보기] 팔 안으로 굽는 일본 언론…‘아베 두둔’ 기울다
입력 2019.07.17 (16:04) 수정 2019.07.17 (16:57) 글로벌 돋보기
[글로벌 돋보기] 팔 안으로 굽는 일본 언론…‘아베 두둔’ 기울다
청와대는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판 기사에 대해 "진정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냐고 묻고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4일 조선일보는 '일본의 한국 투자 1년 새 마이너스 40% 요즘 한국기업과 접촉 또 꺼려'라는 기사를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투자를 기대하느냐'로 제목을 바꿨고, 야후 재판 국제 뉴스 면에서 중앙 칼럼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른다.' 등의 기사가 2위 3위에 올라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만큼 많은 일본인이 한국어 기사를 번역해 올린 기사를 통해 한국 여론을 이해하고 있는데 이것이 진정 국민들의 목소리 반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일부 언론의 이 같은 행태와는 달리 일본의 언론은 회사의 성향과는 별도로 한국 비판에는 한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문 정권 일본비판은 착각" 주장까지

일본 보수언론인 요미우리신문은 오늘(17일) '문 정권의 일본 비판은 착각이다(이치에 맞지 않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의 조치를 정치적, 경제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한국 정부가 논점을 바꿔서 일본을 비판하고 있는 자세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일본이 문제시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수출관리"라며 "(한국이) 자국의 수출관리 체제를 검증해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아베 신조 정부의 주장을 두둔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을 하면서도 일본 정부의 조치가 한국 강제 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한국의 주장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요미우리 사설은 "일본이 다음 주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일본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 수출규제 강화 이유로 밝힌 '부적절한 사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언론 "무역을 정치에 이용" 논조에서 자국 편들기로 전환

일본 언론 중에서는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한 직후에는 '무역 문제를 정치에 활용한다'는 취지로 비판하는 곳도 있었지만, 양국 갈등이 깊어지면서 자국 정부의 편을 드는 매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자유주의 성향인 아사히신문조차도 오늘은 "문 대통령의 일본 비판이 한국 언론의 과열 보도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갈등 심화 상황을 자국 언론이나 정부가 아닌 한국 언론과 정부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 각료들이 자국 내 매체의 보도를 듣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대일 강경 발언을 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에 항상 강경 일변도의 목소리를 내는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은 15일 "한국이 미국에 울며 매달리고 있다"며 조롱하는 논조의 사설을 내보냈습니다.

산케이는 오늘은 "한국 정부가 일본을 희생양으로 삼아 경제·외교 분야 실정에 대한 수습을 꾀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는 억지 주장이 담긴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산케이 신문의 해당 기사를 모아 놓은 페이지를 보면, 한국 신문들을 모아놓고 "한국 산업의 급소를 찌른"이라는 제목을 달거나, 삼성 반도체 사진을 올려놓고 "수출 총액의 20%에 직격하나"라는 자극적인 소제목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日 아베 지지율 산케이 조사에서만 상승...외교전도 전력

산케이신문이 후지TV 계열 후지 뉴스네트워크(FNN)와 14~15일 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1.7%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4.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산케이는 내각 지지율 상승세를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와 연결했습니다. 극우 언론의 조사에서 보인 극우 층의 결집 효과로 보입니다.

내각 지지율이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 신문에서는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3%포인트 하락한 것과 비교됩니다.

일본 정부의 여론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외교전에도 더욱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3일 한국 수출 규제 문제가 논의되는 WTO 일반 이사회에 일본측 대표로 야마가미 신고 외무성 경제국장을 보내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국과 격돌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내용을 잘 알고 있는 고위급 관리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교도는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가 21일 참의원 선거를 겨냥한 아베 신조 정권의 '득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선거 결과와 이후 일본의 전략과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따라가는 일본 언론의 시선 역시 우리가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중심을 잡고 실수 없는 대응 전략을 세우기 위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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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7 (16:04)
    • 수정 2019.07.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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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돋보기] 팔 안으로 굽는 일본 언론…‘아베 두둔’ 기울다
청와대는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일본판 기사에 대해 "진정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냐고 묻고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4일 조선일보는 '일본의 한국 투자 1년 새 마이너스 40% 요즘 한국기업과 접촉 또 꺼려'라는 기사를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투자를 기대하느냐'로 제목을 바꿨고, 야후 재판 국제 뉴스 면에서 중앙 칼럼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른다.' 등의 기사가 2위 3위에 올라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고 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만큼 많은 일본인이 한국어 기사를 번역해 올린 기사를 통해 한국 여론을 이해하고 있는데 이것이 진정 국민들의 목소리 반영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일부 언론의 이 같은 행태와는 달리 일본의 언론은 회사의 성향과는 별도로 한국 비판에는 한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문 정권 일본비판은 착각" 주장까지

일본 보수언론인 요미우리신문은 오늘(17일) '문 정권의 일본 비판은 착각이다(이치에 맞지 않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의 조치를 정치적, 경제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한국 정부가 논점을 바꿔서 일본을 비판하고 있는 자세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요미우리는 "일본이 문제시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수출관리"라며 "(한국이) 자국의 수출관리 체제를 검증해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아베 신조 정부의 주장을 두둔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을 하면서도 일본 정부의 조치가 한국 강제 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한국의 주장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요미우리 사설은 "일본이 다음 주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서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며 "일본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 수출규제 강화 이유로 밝힌 '부적절한 사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언론 "무역을 정치에 이용" 논조에서 자국 편들기로 전환

일본 언론 중에서는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규제 강화 조치를 단행한 직후에는 '무역 문제를 정치에 활용한다'는 취지로 비판하는 곳도 있었지만, 양국 갈등이 깊어지면서 자국 정부의 편을 드는 매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자유주의 성향인 아사히신문조차도 오늘은 "문 대통령의 일본 비판이 한국 언론의 과열 보도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갈등 심화 상황을 자국 언론이나 정부가 아닌 한국 언론과 정부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 각료들이 자국 내 매체의 보도를 듣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대일 강경 발언을 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에 항상 강경 일변도의 목소리를 내는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은 15일 "한국이 미국에 울며 매달리고 있다"며 조롱하는 논조의 사설을 내보냈습니다.

산케이는 오늘은 "한국 정부가 일본을 희생양으로 삼아 경제·외교 분야 실정에 대한 수습을 꾀하려는 의도가 보인다"는 억지 주장이 담긴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산케이 신문의 해당 기사를 모아 놓은 페이지를 보면, 한국 신문들을 모아놓고 "한국 산업의 급소를 찌른"이라는 제목을 달거나, 삼성 반도체 사진을 올려놓고 "수출 총액의 20%에 직격하나"라는 자극적인 소제목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日 아베 지지율 산케이 조사에서만 상승...외교전도 전력

산케이신문이 후지TV 계열 후지 뉴스네트워크(FNN)와 14~15일 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1.7%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4.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산케이는 내각 지지율 상승세를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와 연결했습니다. 극우 언론의 조사에서 보인 극우 층의 결집 효과로 보입니다.

내각 지지율이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 신문에서는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3%포인트 하락한 것과 비교됩니다.

일본 정부의 여론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외교전에도 더욱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3일 한국 수출 규제 문제가 논의되는 WTO 일반 이사회에 일본측 대표로 야마가미 신고 외무성 경제국장을 보내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국과 격돌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내용을 잘 알고 있는 고위급 관리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교도는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가 21일 참의원 선거를 겨냥한 아베 신조 정권의 '득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선거 결과와 이후 일본의 전략과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따라가는 일본 언론의 시선 역시 우리가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중심을 잡고 실수 없는 대응 전략을 세우기 위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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