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Go back’ 당했다”…미 하원 규탄 결의안 채택

입력 2019.07.17 (19:30) 수정 2019.07.1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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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색 여성 하원 의원 4명에게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로 트윗 공격한 이후, 같은 일을 당했다는 유색인들의 경험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 하원에서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키스탄계 미국 배우인 쿠마일 난지아니,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란 말은 아주아주 많이 들어봤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은 한 달 반 전 LA에서였다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아프다"고 트윗에 올렸습니다.

영화 '스타트렉'에 출연했던 일본계 미국 배우 조지 타케이는 '네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말에 항상 "어디? 로스앤젤레스로?"라고 답한다며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트윗 파문 이후 비슷한 경험담을 담은 독자 편지가 4천800여 통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윗에서 민주당 유색 여성 하원의원 4명을 겨냥해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놨습니다.

파문이 확산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요. 여기(미국)에 머물수도 떠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를 사랑해야 하고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미 하원은 현지시간 16일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낸시 펠로시/美 하원의장 : "백악관에서 나온 이런 논평들은 수치스럽고 역겹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은 인종차별적입니다."]

한편 미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인 트윗은 두 개의 미국이 공존하는 불편한 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자유와 평등을 중시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소수자를 억압하고 차별을 반복한 것이 미국의 역사이며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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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Go back’ 당했다”…미 하원 규탄 결의안 채택
    • 입력 2019-07-17 19:32:37
    • 수정2019-07-17 19: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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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색 여성 하원 의원 4명에게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로 트윗 공격한 이후, 같은 일을 당했다는 유색인들의 경험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 하원에서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키스탄계 미국 배우인 쿠마일 난지아니,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란 말은 아주아주 많이 들어봤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은 한 달 반 전 LA에서였다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아프다"고 트윗에 올렸습니다.

영화 '스타트렉'에 출연했던 일본계 미국 배우 조지 타케이는 '네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말에 항상 "어디? 로스앤젤레스로?"라고 답한다며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트윗 파문 이후 비슷한 경험담을 담은 독자 편지가 4천800여 통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윗에서 민주당 유색 여성 하원의원 4명을 겨냥해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놨습니다.

파문이 확산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요. 여기(미국)에 머물수도 떠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를 사랑해야 하고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합니다."]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미 하원은 현지시간 16일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낸시 펠로시/美 하원의장 : "백악관에서 나온 이런 논평들은 수치스럽고 역겹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은 인종차별적입니다."]

한편 미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인 트윗은 두 개의 미국이 공존하는 불편한 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자유와 평등을 중시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소수자를 억압하고 차별을 반복한 것이 미국의 역사이며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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