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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반색’한 한국발 기사, 어떻게 유통됐나?
입력 2019.07.17 (21:14) 수정 2019.07.17 (21:57)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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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반색’한 한국발 기사, 어떻게 유통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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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반색하면서 인용하는 조선과 중앙일보의 일본어판 기사는 거의 그대로 일본 네티즌에 노출되고 반한 감정, 혐한 감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조선, 중앙의 일본어판 기사가 일본에서 유통되는지,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그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해 어떤 경로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지 일본 젊은이들에게 물었습니다.

[기요하라/대학생 : "여러 기사가 한데 모여 있어서 편리하고, 또 칼럼도 실려 있어서 '야후 재팬'을 보고 있습니다."]

최근 '야후 재팬'의 많이 본 국제 뉴스, 모두 수출 규제 관련 내용입니다.

1위는 국내·외 언론 사설을 인용한 산케이신문 기사.

"이번 사태는 강제징용 판결을 둘러싼 외교 갈등에서 비롯됐다", "한국 정부가 터뜨린 폭탄"이란 조선일보 사설이 담겼습니다.

"해결책 제시 없이 반일 감정에 불을 붙이는 청와대" 역시 조선일보 사설입니다.

같은 날 한국에선 "동학운동, 1세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청와대"였는데 일본에선 제목이 이렇게 선정적으로 바뀐 겁니다.

해당 언론사의 일본어판 이용자는 90% 정도가 일본 누리꾼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어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의도를 가지고 그런 건 전혀 없는데요. 어쩔 수 없이 PV(열람 횟수)나 UV(방문자수)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문제는 이런 보도를 주로 일본 극우 성향 언론들이 즐겨 인용하고, 이게 다시 일본 내 여론 형성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이 인용 보도한 조선·중앙일보 기사는 모두 12건.

진보 성향, 아사히신문보다 3배나 많았습니다.

한편 청와대가 지적한 중앙일보의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른다"는 칼럼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일본이 요구한 강제징용 중재위원회 필요성을 언급한 좋은 기사"라고 두둔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일본이 ‘반색’한 한국발 기사, 어떻게 유통됐나?
    • 입력 2019.07.17 (21:14)
    • 수정 2019.07.17 (21:57)
    뉴스 9
일본이 ‘반색’한 한국발 기사, 어떻게 유통됐나?
[앵커]

일본이 반색하면서 인용하는 조선과 중앙일보의 일본어판 기사는 거의 그대로 일본 네티즌에 노출되고 반한 감정, 혐한 감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조선, 중앙의 일본어판 기사가 일본에서 유통되는지, 도쿄 황현택 특파원이 그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해 어떤 경로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지 일본 젊은이들에게 물었습니다.

[기요하라/대학생 : "여러 기사가 한데 모여 있어서 편리하고, 또 칼럼도 실려 있어서 '야후 재팬'을 보고 있습니다."]

최근 '야후 재팬'의 많이 본 국제 뉴스, 모두 수출 규제 관련 내용입니다.

1위는 국내·외 언론 사설을 인용한 산케이신문 기사.

"이번 사태는 강제징용 판결을 둘러싼 외교 갈등에서 비롯됐다", "한국 정부가 터뜨린 폭탄"이란 조선일보 사설이 담겼습니다.

"해결책 제시 없이 반일 감정에 불을 붙이는 청와대" 역시 조선일보 사설입니다.

같은 날 한국에선 "동학운동, 1세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청와대"였는데 일본에선 제목이 이렇게 선정적으로 바뀐 겁니다.

해당 언론사의 일본어판 이용자는 90% 정도가 일본 누리꾼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어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의도를 가지고 그런 건 전혀 없는데요. 어쩔 수 없이 PV(열람 횟수)나 UV(방문자수)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문제는 이런 보도를 주로 일본 극우 성향 언론들이 즐겨 인용하고, 이게 다시 일본 내 여론 형성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달 들어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이 인용 보도한 조선·중앙일보 기사는 모두 12건.

진보 성향, 아사히신문보다 3배나 많았습니다.

한편 청와대가 지적한 중앙일보의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른다"는 칼럼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일본이 요구한 강제징용 중재위원회 필요성을 언급한 좋은 기사"라고 두둔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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