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미 해병대와 “첫 장거리 상륙 훈련”…왜?

입력 2019.07.18 (06:24) 수정 2019.07.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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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자위대가 신설한 상륙 작전 부대가 미국 해병대와 공동으로 호주의 한 섬에서 대규모 상륙 훈련을 하는 영상을 일본 NHK가 공개했습니다.

방어만 한다는 자위대가 머나먼 호주로 왜 갔고, 일본 언론에 대대적으로 공개한 이유는 뭘까요?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상륙함에서 수륙양용 장갑차량이 연이어 출격합니다.

목표는 호주의 한 섬.

섬에 도착한 공기부양 상륙정에는 욱일기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일본 NHK가 공개한 육상 자위대의 상륙 부대인 '수륙 기동단'입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부대입니다.

NHK는 300명의 대원이 참가해 미국 해병대와 함께 첫 합동 상륙 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본토 방어만 할 수 있는 육상 자위대의 첫 장거리 기동 훈련입니다.

이미 해상 자위대는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전개훈련이라는 이름으로 동남아 해상에서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합동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에가와 히로시/호위함 플로티야 원 사령관 : "훈련 부대가 운항하는 해역에 남중국해도 포함된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남중국해와 그 주변국 해군들 간에 협력을 강화하는 겁니다."]

4월부터 지난 10일까지 계속된 올해 훈련에서 일본은 헬기탑재 호위함인 이즈모와 590여 명의 병력을 보냈습니다.

이즈모의 자매함인 '가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탑승한 함입니다.

당시 도입하기로 한 F-35B는 이 함정들에 실리게 됩니다.

70여 년 만에 일본이 다시 항공모함을 보유하는 겁니다.

일본의 군사력은 이미 한국을 앞질러 세계 6위입니다.

이제 아베 총리가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선을 확보하면 군사 대국으로 가는 길이 다시 열리게 되는 셈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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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8 06:24:30
    • 수정2019-07-18 08: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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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자위대가 신설한 상륙 작전 부대가 미국 해병대와 공동으로 호주의 한 섬에서 대규모 상륙 훈련을 하는 영상을 일본 NHK가 공개했습니다.

방어만 한다는 자위대가 머나먼 호주로 왜 갔고, 일본 언론에 대대적으로 공개한 이유는 뭘까요?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상륙함에서 수륙양용 장갑차량이 연이어 출격합니다.

목표는 호주의 한 섬.

섬에 도착한 공기부양 상륙정에는 욱일기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일본 NHK가 공개한 육상 자위대의 상륙 부대인 '수륙 기동단'입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부대입니다.

NHK는 300명의 대원이 참가해 미국 해병대와 함께 첫 합동 상륙 훈련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본토 방어만 할 수 있는 육상 자위대의 첫 장거리 기동 훈련입니다.

이미 해상 자위대는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전개훈련이라는 이름으로 동남아 해상에서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합동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에가와 히로시/호위함 플로티야 원 사령관 : "훈련 부대가 운항하는 해역에 남중국해도 포함된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남중국해와 그 주변국 해군들 간에 협력을 강화하는 겁니다."]

4월부터 지난 10일까지 계속된 올해 훈련에서 일본은 헬기탑재 호위함인 이즈모와 590여 명의 병력을 보냈습니다.

이즈모의 자매함인 '가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탑승한 함입니다.

당시 도입하기로 한 F-35B는 이 함정들에 실리게 됩니다.

70여 년 만에 일본이 다시 항공모함을 보유하는 겁니다.

일본의 군사력은 이미 한국을 앞질러 세계 6위입니다.

이제 아베 총리가 21일 참의원 선거에서 개헌선을 확보하면 군사 대국으로 가는 길이 다시 열리게 되는 셈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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