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성장률 전망도 하향

입력 2019.07.18 (12:01) 수정 2019.07.1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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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일본발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기존의 경기 하강 전망과 맞물리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당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준금리가 1.5%로 내려갔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한 달 만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소비 증가세는 완만한 데 그쳤고 투자와 수출 부진은 더 심각해졌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방향이 변화한 뒤에 한 발 늦게 움직이는 기존 한은의 모습을 볼 때 다소 빠른 금리 인하로 보입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한은은 올해 4월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했지만 오늘 이를 다시 2%대 초반으로 낮췄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분기 역성장 뒤 2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었는데, 2분기 반등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일본이 수출 규제조치로 우리나라를 압박하고 우리 정부 입장도 강경한 태도로 돌아서면서 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안그래도 수출과 투자, 내수가 모두 부진해 경기 전망이 나빠졌는데,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같은 핵심 수출산업 자체에 불확실성이 생긴 겁니다.

시장에선 곧바로 금리인하가 한 차례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최근 강남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집값 불안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금리정책까지 동원해야 할만큼 경기 상황이 다급해졌단 의미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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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성장률 전망도 하향
    • 입력 2019-07-18 12:02:54
    • 수정2019-07-18 13:06:42
    뉴스 12
[앵커]

한국은행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일본발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기존의 경기 하강 전망과 맞물리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당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준금리가 1.5%로 내려갔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한 달 만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소비 증가세는 완만한 데 그쳤고 투자와 수출 부진은 더 심각해졌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방향이 변화한 뒤에 한 발 늦게 움직이는 기존 한은의 모습을 볼 때 다소 빠른 금리 인하로 보입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한은은 올해 4월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2.5%로 예상했지만 오늘 이를 다시 2%대 초반으로 낮췄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분기 역성장 뒤 2분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었는데, 2분기 반등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일본이 수출 규제조치로 우리나라를 압박하고 우리 정부 입장도 강경한 태도로 돌아서면서 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안그래도 수출과 투자, 내수가 모두 부진해 경기 전망이 나빠졌는데,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같은 핵심 수출산업 자체에 불확실성이 생긴 겁니다.

시장에선 곧바로 금리인하가 한 차례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최근 강남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집값 불안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금리정책까지 동원해야 할만큼 경기 상황이 다급해졌단 의미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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