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밥 안먹으면 죽는다는 말과 같다”…언론보도 불만 토로

입력 2019.07.18 (19:12) 수정 2019.07.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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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이번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우리 금융시장의 일본 의존도가 낮고 외환보유고가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단편적이고 편향된 보도가 나와 금융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일보의 이달 16일 자 칼럼입니다.

익명의 시중은행장을 인용해 '엔화 조달이 막히면 달러나 유로 같은 다른 통화의 조달금리가 치솟을 것'이라는 걱정을 전합니다.

"일본이 자금을 끊으면 다른 나라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최 위원장이 "일본 자금이 빠져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면서, 금융계에선 "장관이 가볍고 경솔했다"는 비판이 거세다고 전합니다.

보도 당일 해명자료를 냈던 금융위는 오늘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최 위원장은 "거시경제 전반의 건전성이나 금융기관의 신인도를 감안하면, 어느 한 나라가 돈을 안 빌려준다고 해서 영향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의 보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일부 외신 보도를 떠오르게 한다"며 금융불안을 자극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지적은 "계속 밥을 안 먹으면 배가 고프거나 죽을 수 있다는 말"처럼 의미 없는 말이라고도 했습니다.

참여자 사이의 신뢰가 중요한 금융시장은 자극적인 기사에 자칫 급격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니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보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종구/금융위원장 : "교수님들의 말씀은 그렇게 신뢰하면서 모든 통계를 다 가지고 매일 점검하고 있는 당국자들을 '알지도 못하면서 얘기한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작심 발언을 한 최 위원장은 이후 '인사권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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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구 “밥 안먹으면 죽는다는 말과 같다”…언론보도 불만 토로
    • 입력 2019-07-18 19:13:59
    • 수정2019-07-18 21: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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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이번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우리 금융시장의 일본 의존도가 낮고 외환보유고가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단편적이고 편향된 보도가 나와 금융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서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일보의 이달 16일 자 칼럼입니다.

익명의 시중은행장을 인용해 '엔화 조달이 막히면 달러나 유로 같은 다른 통화의 조달금리가 치솟을 것'이라는 걱정을 전합니다.

"일본이 자금을 끊으면 다른 나라의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최 위원장이 "일본 자금이 빠져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면서, 금융계에선 "장관이 가볍고 경솔했다"는 비판이 거세다고 전합니다.

보도 당일 해명자료를 냈던 금융위는 오늘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최 위원장은 "거시경제 전반의 건전성이나 금융기관의 신인도를 감안하면, 어느 한 나라가 돈을 안 빌려준다고 해서 영향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의 보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일부 외신 보도를 떠오르게 한다"며 금융불안을 자극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지적은 "계속 밥을 안 먹으면 배가 고프거나 죽을 수 있다는 말"처럼 의미 없는 말이라고도 했습니다.

참여자 사이의 신뢰가 중요한 금융시장은 자극적인 기사에 자칫 급격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니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보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종구/금융위원장 : "교수님들의 말씀은 그렇게 신뢰하면서 모든 통계를 다 가지고 매일 점검하고 있는 당국자들을 '알지도 못하면서 얘기한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작심 발언을 한 최 위원장은 이후 '인사권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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