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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의 정성과 담백함…전통의 두부찜 ‘포증’
입력 2019.07.19 (07:32) 수정 2019.07.19 (07:59)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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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의 정성과 담백함…전통의 두부찜 ‘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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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부는 일상에서 흔히 먹는 음식이죠.

그런데 5백여 년 전 조선시대 문헌에 등장하는 두부음식이 한 사찰음식 명장의 손길로 재현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리법은 어떻고, 맛은 또 어떨까요?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산 기슭에 자리잡은 사찰 진관사.

주지 스님은 이곳에서 50년 넘게 맷돌을 돌렸습니다.

곱게 간 콩물을 가마솥에 끓이고 베로 걸러내는 전통 방법.

이렇게 만든 두부를 다시 쪄서 손으로 잘게 으깹니다.

양념은 소금과 후추, 참기름이 전부.

["최고 양념은 마음이에요. 그래서 음식 만드는 사람은 마음이 좋아야 돼요."]

곱게 썬 석이버섯과 잣, 미나리로 모양을 내면 전통의 두부찜 '포증'이 완성됩니다.

["아주 심심한 맛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깊은 맛이 나네요."]

조선 세조 때인 1463년, 좌의정 신숙주는 '진관사에 가서 포증을 먹었다.'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후 진관사는 5백 년 가까이 왕실에서 쓸 두부를 만들어 왔습니다.

[심승구/한국체육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 "14세기 말 두부가 도입되어 이후 사찰 음식로 정착되고 더 나아가 왕실은 물론 일반 민가에까지 두부가 확산되게 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두부조림부터 다섯가지 색깔을 낸 두부전골과 맑은탕까지.

모두 간단한 양념으로만 맛을 낸 두부 음식들입니다.

[계호/스님/진관사 주지·사찰 음식 명장 :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과 인격을 만들어요 그래서 음식이 아주 담백해야 되고 우리가 만드는 음식도 간단해야 돼요."]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 일상의 음식이지만 그 속엔 수백 년 세월과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 500년의 정성과 담백함…전통의 두부찜 ‘포증’
    • 입력 2019.07.19 (07:32)
    • 수정 2019.07.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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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의 정성과 담백함…전통의 두부찜 ‘포증’
[앵커]

두부는 일상에서 흔히 먹는 음식이죠.

그런데 5백여 년 전 조선시대 문헌에 등장하는 두부음식이 한 사찰음식 명장의 손길로 재현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조리법은 어떻고, 맛은 또 어떨까요?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산 기슭에 자리잡은 사찰 진관사.

주지 스님은 이곳에서 50년 넘게 맷돌을 돌렸습니다.

곱게 간 콩물을 가마솥에 끓이고 베로 걸러내는 전통 방법.

이렇게 만든 두부를 다시 쪄서 손으로 잘게 으깹니다.

양념은 소금과 후추, 참기름이 전부.

["최고 양념은 마음이에요. 그래서 음식 만드는 사람은 마음이 좋아야 돼요."]

곱게 썬 석이버섯과 잣, 미나리로 모양을 내면 전통의 두부찜 '포증'이 완성됩니다.

["아주 심심한 맛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꽤 깊은 맛이 나네요."]

조선 세조 때인 1463년, 좌의정 신숙주는 '진관사에 가서 포증을 먹었다.'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후 진관사는 5백 년 가까이 왕실에서 쓸 두부를 만들어 왔습니다.

[심승구/한국체육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 "14세기 말 두부가 도입되어 이후 사찰 음식로 정착되고 더 나아가 왕실은 물론 일반 민가에까지 두부가 확산되게 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두부조림부터 다섯가지 색깔을 낸 두부전골과 맑은탕까지.

모두 간단한 양념으로만 맛을 낸 두부 음식들입니다.

[계호/스님/진관사 주지·사찰 음식 명장 :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과 인격을 만들어요 그래서 음식이 아주 담백해야 되고 우리가 만드는 음식도 간단해야 돼요."]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 일상의 음식이지만 그 속엔 수백 년 세월과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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