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본격 휴가철 앞두고 해외 유입 ‘홍역’ 조심!

입력 2019.07.19 (08:46) 수정 2019.07.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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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말 8월 초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계획하신 분들 계실 텐데요.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 중이라 외국에서 홍역에 걸려 귀국하는 경우가 일주일 1~2명꼴로 심심치 않게 있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해외감염병 그중에서 홍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봅니다.

박 기자, 국내에서도 홍역이 간혹 집단 발생했던 것 같은데요.

이게 외국여행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홍역은 전파속도가 굉장히 빠른 감염병인데요.

실제로 2017년에 국내 홍역 환자는 단 7명뿐이었습니다.

그런데 2019년 상반기에만 168명이 발생해 폭발적으로 늘었는데요.

지난해 발생한 전체 환자의 절반 수준은 이미 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68명이 해외유입 홍역 환자고요.

나머지 100명이 이들에게 감염된 2차 감염자로 보고 있습니다.

홍역의 경우 해외유입 사례가 매주 1~2건씩 보고돼 해외여행 시 홍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 해외감염병 홍역 이야긴 못 들어봤던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홍역 환자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가는 필리핀만 예를 들어도 지난해 전체 홍역 환자가 2만여 명 발생했는데, 올해 5월 기준 3만 4천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이 홍역에 걸린 국가를 따져보면 베트남이 31명으로 1위고요.

필리핀 15명, 태국 5명, 유럽 2명 우크라이나 2명 등 순입니다.

이는 동남아시아를 우리나라 사람이 많기 가기 때문에 그런 건데, 사실 홍역은 전 세계 어디서든 걸려 올 수 있어서 안전한 나라가 따로 있다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홍역은 전염력이 센 병인가요? 증상은 어떻죠?

[기자]

네, 홍역은 처음에 감기처럼 시작하는데요.

콧물 나고 기침 나고 몸이 쑤시고 감기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다가 발진이 얼굴 귀 뒤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형태로 나타나고 3~4일 정도 지속합니다.

홍역의 감염경로는 공기를 통해 전파됩니다.

홍역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굉장히 멀리 있는 사람에게도 도달할 수 있다는 이야긴데요.

홍역은 감염자 1 명이 건강한 성인 12명에서 18명까지 전염시킬 정도로 감염력이 대단히 높은 질환입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홍역이 관리가 어려운 점은 발진이 나타나기 전에는 일반적인 감기랑 감별이 어려운데 그 상태가 가장 전염력이 높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발진이 있는 환자를 의심해서 빨리 격리를 하더라도 그전에 노출된 많은 환자가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환자를 발견해서 관리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하겠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홍역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홍역에 대한 면역력이 없거나 확실하지 않은 경우엔 유행 국가로 여행 가기 최소 2주 전에 홍역 예방접종을 1회 받아야 합니다.

1회 접종만 하더라도 93%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와서 1회 더 추가접종을 하면 예방 효과가 97%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사실 어렸을 때 홍역 예방접종 다 하지 않았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 자료를 보면 1990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홍역 항체 양성률, 그러니까 홍역을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의 비율이 69%, 48%, 66%에 불과해 그 이전 출생자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요즘 20~30대가 문제가 되는 거죠.

이 연령대에서 해외여행을 간다면 홍역에 대한 면역력을 확인해보고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습니다.

또 어린 자녀의 경우 생후 12개월 이상에서 홍역 예방접종을 시행하는데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할 경우에는 자녀가 6에서 11개월이라면 홍역 예방접종을 미리 당겨 맞고 나가는 걸 권고합니다.

[앵커]

가는 곳이 다 다를 텐데, 해외감염병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해외감염병 NOW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한 번의 검색을 통해 여행지 감염병 발생상황이나 감염병 정보, 여행 가기 전·도중·귀국 후 감염병 예방 수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역에 관해선 무엇보다 여행 후 3주 동안 발열이나 발진이 있는지, 콧물이나 기침, 결막염 등 홍역 증상이 발생하는지 관찰하고요.

만약 해당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연락해 상담을 받거나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엔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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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건강 톡톡] 본격 휴가철 앞두고 해외 유입 ‘홍역’ 조심!
    • 입력 2019-07-19 08:51:48
    • 수정2019-07-19 08: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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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말 8월 초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계획하신 분들 계실 텐데요.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 중이라 외국에서 홍역에 걸려 귀국하는 경우가 일주일 1~2명꼴로 심심치 않게 있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해외감염병 그중에서 홍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봅니다.

박 기자, 국내에서도 홍역이 간혹 집단 발생했던 것 같은데요.

이게 외국여행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홍역은 전파속도가 굉장히 빠른 감염병인데요.

실제로 2017년에 국내 홍역 환자는 단 7명뿐이었습니다.

그런데 2019년 상반기에만 168명이 발생해 폭발적으로 늘었는데요.

지난해 발생한 전체 환자의 절반 수준은 이미 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68명이 해외유입 홍역 환자고요.

나머지 100명이 이들에게 감염된 2차 감염자로 보고 있습니다.

홍역의 경우 해외유입 사례가 매주 1~2건씩 보고돼 해외여행 시 홍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 해외감염병 홍역 이야긴 못 들어봤던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홍역 환자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가는 필리핀만 예를 들어도 지난해 전체 홍역 환자가 2만여 명 발생했는데, 올해 5월 기준 3만 4천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이 홍역에 걸린 국가를 따져보면 베트남이 31명으로 1위고요.

필리핀 15명, 태국 5명, 유럽 2명 우크라이나 2명 등 순입니다.

이는 동남아시아를 우리나라 사람이 많기 가기 때문에 그런 건데, 사실 홍역은 전 세계 어디서든 걸려 올 수 있어서 안전한 나라가 따로 있다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홍역은 전염력이 센 병인가요? 증상은 어떻죠?

[기자]

네, 홍역은 처음에 감기처럼 시작하는데요.

콧물 나고 기침 나고 몸이 쑤시고 감기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다가 발진이 얼굴 귀 뒤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형태로 나타나고 3~4일 정도 지속합니다.

홍역의 감염경로는 공기를 통해 전파됩니다.

홍역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굉장히 멀리 있는 사람에게도 도달할 수 있다는 이야긴데요.

홍역은 감염자 1 명이 건강한 성인 12명에서 18명까지 전염시킬 정도로 감염력이 대단히 높은 질환입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최원석/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홍역이 관리가 어려운 점은 발진이 나타나기 전에는 일반적인 감기랑 감별이 어려운데 그 상태가 가장 전염력이 높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발진이 있는 환자를 의심해서 빨리 격리를 하더라도 그전에 노출된 많은 환자가 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환자를 발견해서 관리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하겠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홍역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홍역에 대한 면역력이 없거나 확실하지 않은 경우엔 유행 국가로 여행 가기 최소 2주 전에 홍역 예방접종을 1회 받아야 합니다.

1회 접종만 하더라도 93%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와서 1회 더 추가접종을 하면 예방 효과가 97%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사실 어렸을 때 홍역 예방접종 다 하지 않았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 자료를 보면 1990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홍역 항체 양성률, 그러니까 홍역을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의 비율이 69%, 48%, 66%에 불과해 그 이전 출생자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요즘 20~30대가 문제가 되는 거죠.

이 연령대에서 해외여행을 간다면 홍역에 대한 면역력을 확인해보고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습니다.

또 어린 자녀의 경우 생후 12개월 이상에서 홍역 예방접종을 시행하는데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할 경우에는 자녀가 6에서 11개월이라면 홍역 예방접종을 미리 당겨 맞고 나가는 걸 권고합니다.

[앵커]

가는 곳이 다 다를 텐데, 해외감염병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네,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해외감염병 NOW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한 번의 검색을 통해 여행지 감염병 발생상황이나 감염병 정보, 여행 가기 전·도중·귀국 후 감염병 예방 수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홍역에 관해선 무엇보다 여행 후 3주 동안 발열이나 발진이 있는지, 콧물이나 기침, 결막염 등 홍역 증상이 발생하는지 관찰하고요.

만약 해당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연락해 상담을 받거나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엔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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