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함, 호르무즈해협서 이란 드론 격추…긴장 재고조

입력 2019.07.19 (08:51) 수정 2019.07.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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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0일 이란이 미국의 무인정찰기를 격추해 양국 간 충돌 직전까지 갔었죠.

이번에는 미군 군함이 호르무츠 해협에서 이란 무인정찰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이란 간 긴장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각국 대사를 불러 호르무즈 해상 안전 확보를 위한 설명회를 열 예정입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18일,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무인정찰기, 드론이 격추됐습니다.

드론을 격추시긴 건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 '박서'입니다.

지난달 20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힌지 29일 만에, 이번에는 미 군함이 이란의 드론을 격추시킨 겁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드론이 1천야드 정도 근접한 거리에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군함이 방어적인 조치로 격추시켰다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러 차례 물러나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이란의 드론은 즉시 파괴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드론의 접근은 국제 공역에서 운행하는 함정에 대한 수많은 도발적이고 적대적인 행동 가운데 가장 최근의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 무역과 항행의 자유를 저해하는 이란의 시도를 비판하면서 미국은 시민들과 시설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다른 국가들에게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때 그들의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일할 것을 촉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외국 유조선 1척을 억류해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호르무즈 해상 수송로 보호를 위해 다국적 군사 연합체를 구성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언급된 것이라 그 의미가 주목됩니다.

[케네스 메켄지/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 :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건 이란이 지역 안정을 해치고 해로운 행동을 하는 걸 막는 겁니다."]

미국은 현지시간 19일, 각국 대사관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방안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이 자리에는 한국 대사관 관계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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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군함, 호르무즈해협서 이란 드론 격추…긴장 재고조
    • 입력 2019-07-19 08:55:23
    • 수정2019-07-19 08: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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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0일 이란이 미국의 무인정찰기를 격추해 양국 간 충돌 직전까지 갔었죠.

이번에는 미군 군함이 호르무츠 해협에서 이란 무인정찰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이란 간 긴장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각국 대사를 불러 호르무즈 해상 안전 확보를 위한 설명회를 열 예정입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18일,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무인정찰기, 드론이 격추됐습니다.

드론을 격추시긴 건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 '박서'입니다.

지난달 20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힌지 29일 만에, 이번에는 미 군함이 이란의 드론을 격추시킨 겁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드론이 1천야드 정도 근접한 거리에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군함이 방어적인 조치로 격추시켰다는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러 차례 물러나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이란의 드론은 즉시 파괴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드론의 접근은 국제 공역에서 운행하는 함정에 대한 수많은 도발적이고 적대적인 행동 가운데 가장 최근의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 무역과 항행의 자유를 저해하는 이란의 시도를 비판하면서 미국은 시민들과 시설을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다른 국가들에게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때 그들의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일할 것을 촉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이 외국 유조선 1척을 억류해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호르무즈 해상 수송로 보호를 위해 다국적 군사 연합체를 구성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언급된 것이라 그 의미가 주목됩니다.

[케네스 메켄지/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 :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건 이란이 지역 안정을 해치고 해로운 행동을 하는 걸 막는 겁니다."]

미국은 현지시간 19일, 각국 대사관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 방안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이 자리에는 한국 대사관 관계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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