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3시간 자고 난 후 범행…합의 종용 처벌해달라”

입력 2019.07.19 (21:33) 수정 2019.07.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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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강지환 씨의 성폭행 사건 당시 정황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강 씨는 피해자들과 술을 마신 뒤 자고 일어나 술이 어느 정도 깬 상태에서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은 강 씨 측이 합의 종용 시도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지환 씨는 지난 9일 낮부터 피해자를 포함해 8명과 술을 마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돌아간 뒤 피해자들과 따로 가진 술자리가 끝난 건 오후 6시.

강 씨는 3시간 후인 오후 9시쯤 피해자들이 있는 방으로 찾아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3시간을 자고 일어나 술이 어느 정도 깬 상태에서 범행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박지훈/피해자 측 변호인 : "강지환 씨는 다른 층에서 충분히 숙면을 취한 상태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강지환 씨가 당시 만취 상태에 있었다는 진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은 강 씨 가족과 피해자들이 소속된 업체 팀장을 처벌해달라는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강 씨 가족은 업체 팀장을 통해 피해자 접촉을 시도한 게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업체 팀장이 '시간을 끌면 보상을 못 받는다', '강 씨 측이 다른 증거를 준비 중이다'라는 등 합의 종용으로 느껴질 만한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박지훈/피해자 측 변호인 : "(피해자 회사 팀장이 보낸 메시지는) 강지환 씨 가족의 구체적인 입장을 담고 있고, (이 팀장은) 20대 여성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법률적 용어도 구체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누군가 이 분의 옆에서 카카오톡 내용을 조언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피해자 측은 가해자인 강 씨 가족을 만나라고 압박한 건 보복범죄, 합의를 종용한 건 협박죄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은 또 허위사실 등을 담은 악성 댓글도 처벌해달라고 30여 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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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지환, 3시간 자고 난 후 범행…합의 종용 처벌해달라”
    • 입력 2019-07-19 21:36:35
    • 수정2019-07-21 12: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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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강지환 씨의 성폭행 사건 당시 정황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강 씨는 피해자들과 술을 마신 뒤 자고 일어나 술이 어느 정도 깬 상태에서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은 강 씨 측이 합의 종용 시도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오현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지환 씨는 지난 9일 낮부터 피해자를 포함해 8명과 술을 마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돌아간 뒤 피해자들과 따로 가진 술자리가 끝난 건 오후 6시.

강 씨는 3시간 후인 오후 9시쯤 피해자들이 있는 방으로 찾아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3시간을 자고 일어나 술이 어느 정도 깬 상태에서 범행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박지훈/피해자 측 변호인 : "강지환 씨는 다른 층에서 충분히 숙면을 취한 상태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강지환 씨가 당시 만취 상태에 있었다는 진술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은 강 씨 가족과 피해자들이 소속된 업체 팀장을 처벌해달라는 의견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강 씨 가족은 업체 팀장을 통해 피해자 접촉을 시도한 게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업체 팀장이 '시간을 끌면 보상을 못 받는다', '강 씨 측이 다른 증거를 준비 중이다'라는 등 합의 종용으로 느껴질 만한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박지훈/피해자 측 변호인 : "(피해자 회사 팀장이 보낸 메시지는) 강지환 씨 가족의 구체적인 입장을 담고 있고, (이 팀장은) 20대 여성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법률적 용어도 구체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누군가 이 분의 옆에서 카카오톡 내용을 조언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피해자 측은 가해자인 강 씨 가족을 만나라고 압박한 건 보복범죄, 합의를 종용한 건 협박죄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은 또 허위사실 등을 담은 악성 댓글도 처벌해달라고 30여 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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