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여파, 비바람 계속…부상 등 피해 잇따라

입력 2019.07.20 (15:54) 수정 2019.07.2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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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제주 등 주택 26곳 침수, 전남 완도에선 부상자도
기상청 "내일 오전까지 남부 지역 많은 비"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 진입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전남 해남군 제공]

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바람이 계속되고 피해 지역으로부터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오늘(20일) 저녁 7시 기준, 제주 19곳과 부산 7곳 등 주택 26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오후 4시 집계치인 24곳(제주 19곳·부산 5곳)보다 2곳 늘었습니다.

전남 완도에서는 부상자도 1명 발생했습니다. 완도항에서 선박 결박 작업을 하던 선주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남 거제에서 14번 국도 도로법면 15m가 유실되는 등 남부지역 4곳의 도로 토사나 사면이 유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산에서는 해안가를 따라 설치된 데크 15m가 파손됐고, 전남 지역 등 농경지 348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가거도항 태풍피해 복구공사 현장에는 방파제 구간의 사석이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대구 816가구, 부산 540가구, 전남 109가구, 대구 15가구 등 총 1천480가구가 길게는 3시간 가까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해 불편을 겪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국 1천436명의 소방인력과 장비 420대를 동원해 53건(888.6톤)의 급배수지를 지원하고 319건의 안전조치를 취했습니다. 경찰은 피해가 예상되는 지하차도와 상습침수지역 등에 대한 순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늘과 바닷길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14개 공항 항공기 163편이 결항됐으며 여객선은 81개 항로 119척의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부산 세병교와 연안교 통행이 금지됐고, 사상구 수관교와 기장 월천교도 통제된 상태입니다. 경북 경산 백옥교 지하차도와 경북 울진 쌍전리 지방도 일부 구간도 오후 2시 25분부터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20일) 오후, 부산 동래구 온천천 시민공원 일대가 침수돼 출입이 통제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태풍의 영향으로 오늘(20일) 오후, 부산 동래구 온천천 시민공원 일대가 침수돼 출입이 통제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무등산, 지리산 등 11개 국립공원 탐방로 331곳의 출입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중대본 측은 "기상 상황을 주시하면서 피해 발생 시 재난 관리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본부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남 거제시 아양동 한 지하차도에 토사가 무너져 내려 차량통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 출처 : 경남지방경찰청 제공]경남 거제시 아양동 한 지하차도에 토사가 무너져 내려 차량통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 출처 : 경남지방경찰청 제공]

태풍 다나스는 당초 남부 지방을 관통해 오늘 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낮 12시 전남 신안군 섬 지역을 지나며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습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내일 오전까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겠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밤 0시부터 오늘 저녁 7시까지 남부 지방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삼각봉(제주) 1천125.5㎜, 지리산(산청) 392㎜, 거문도(여수) 346㎜ 등입니다.

기상청 측은 "내일 오전까지 경상도와 전라 동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전라 해안과 경상 해안에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라며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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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다나스’ 여파, 비바람 계속…부상 등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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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7-20 19:52:23
    취재K
제주 등 주택 26곳 침수, 전남 완도에선 부상자도<br />기상청 "내일 오전까지 남부 지역 많은 비"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 진입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전남 해남군 제공]

5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바람이 계속되고 피해 지역으로부터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오늘(20일) 저녁 7시 기준, 제주 19곳과 부산 7곳 등 주택 26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오후 4시 집계치인 24곳(제주 19곳·부산 5곳)보다 2곳 늘었습니다.

전남 완도에서는 부상자도 1명 발생했습니다. 완도항에서 선박 결박 작업을 하던 선주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남 거제에서 14번 국도 도로법면 15m가 유실되는 등 남부지역 4곳의 도로 토사나 사면이 유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산에서는 해안가를 따라 설치된 데크 15m가 파손됐고, 전남 지역 등 농경지 348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가거도항 태풍피해 복구공사 현장에는 방파제 구간의 사석이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대구 816가구, 부산 540가구, 전남 109가구, 대구 15가구 등 총 1천480가구가 길게는 3시간 가까이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해 불편을 겪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국 1천436명의 소방인력과 장비 420대를 동원해 53건(888.6톤)의 급배수지를 지원하고 319건의 안전조치를 취했습니다. 경찰은 피해가 예상되는 지하차도와 상습침수지역 등에 대한 순찰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늘과 바닷길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14개 공항 항공기 163편이 결항됐으며 여객선은 81개 항로 119척의 발이 묶인 상태입니다.

부산 세병교와 연안교 통행이 금지됐고, 사상구 수관교와 기장 월천교도 통제된 상태입니다. 경북 경산 백옥교 지하차도와 경북 울진 쌍전리 지방도 일부 구간도 오후 2시 25분부터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20일) 오후, 부산 동래구 온천천 시민공원 일대가 침수돼 출입이 통제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무등산, 지리산 등 11개 국립공원 탐방로 331곳의 출입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중대본 측은 "기상 상황을 주시하면서 피해 발생 시 재난 관리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응급본부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남 거제시 아양동 한 지하차도에 토사가 무너져 내려 차량통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 출처 : 경남지방경찰청 제공]
태풍 다나스는 당초 남부 지방을 관통해 오늘 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낮 12시 전남 신안군 섬 지역을 지나며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습니다.

기상청은 그러나, 내일 오전까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계속되겠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밤 0시부터 오늘 저녁 7시까지 남부 지방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삼각봉(제주) 1천125.5㎜, 지리산(산청) 392㎜, 거문도(여수) 346㎜ 등입니다.

기상청 측은 "내일 오전까지 경상도와 전라 동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전라 해안과 경상 해안에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라며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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