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참의원 선거 진행 중…개헌 발의 가능할까?

입력 2019.07.21 (12:10) 수정 2019.07.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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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총리 정권의 중간 성적 평가 격이자, 일본 헌법 개정의 분수령이 될 참의원 선거가 오늘 아침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당 측이 과반을 넘어 3분의 2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7시부터 일본 참의원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오후 8시까지 진행될 이번 투표를 통해 뽑게 되는 인원은 모두 124명.

참의원에서 활동하게 될 의원들입니다.

[타케우치 가쯔노리/시민 : "저는 여당이 너무 오랫동안 정치를 지배해 왔고, 그것이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원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참의원은 상원에 해당하는 격으로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절반씩 교체합니다.

그래서 정권의 중간 평가로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 중인 개헌 가능 여부가 이번 선거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는 국가간 분쟁 해결의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 포기한다고 규정한 헌법 9조를 변경하는 개헌을 추진 중입니다.

여기에 '자위대'의 근거 조항을 넣어 전쟁이 가능한 일본의 명분을 쌓으려는 것입니다.

개헌 발의를 하려면, 참의원 역시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해야 합니다.

때문에 여당 측이 의석 과반을 얻더라도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실상 패배라는 평가를 받을 전망입니다.

아베 내각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강제징용 판결에 딴지를 걸고,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한일 갈등'을 선거 전략의 하나로 이용해 왔습니다.

아베 내각의 의도된 행보 속에 개헌의 분수령이 될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는 오늘 밤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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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참의원 선거 진행 중…개헌 발의 가능할까?
    • 입력 2019-07-21 12:12:47
    • 수정2019-07-22 13: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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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총리 정권의 중간 성적 평가 격이자, 일본 헌법 개정의 분수령이 될 참의원 선거가 오늘 아침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당 측이 과반을 넘어 3분의 2 의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7시부터 일본 참의원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오후 8시까지 진행될 이번 투표를 통해 뽑게 되는 인원은 모두 124명.

참의원에서 활동하게 될 의원들입니다.

[타케우치 가쯔노리/시민 : "저는 여당이 너무 오랫동안 정치를 지배해 왔고, 그것이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원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참의원은 상원에 해당하는 격으로 임기는 6년이며, 3년마다 절반씩 교체합니다.

그래서 정권의 중간 평가로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 중인 개헌 가능 여부가 이번 선거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아베 총리는 국가간 분쟁 해결의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 포기한다고 규정한 헌법 9조를 변경하는 개헌을 추진 중입니다.

여기에 '자위대'의 근거 조항을 넣어 전쟁이 가능한 일본의 명분을 쌓으려는 것입니다.

개헌 발의를 하려면, 참의원 역시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해야 합니다.

때문에 여당 측이 의석 과반을 얻더라도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사실상 패배라는 평가를 받을 전망입니다.

아베 내각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강제징용 판결에 딴지를 걸고,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한일 갈등'을 선거 전략의 하나로 이용해 왔습니다.

아베 내각의 의도된 행보 속에 개헌의 분수령이 될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는 오늘 밤 나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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