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예약’ 반토막”…일본 여행 ‘찬바람’

입력 2019.07.21 (21:11) 수정 2019.07.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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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상품 불매운동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제 곧 휴가철인데, 일본에 가볼까 하다가 생각 접으신 분들 적지 않죠.

일본여행 신규 예약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예약 취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7백만 명이 넘습니다.

해외여행지 가운데 단연 1위, 하지만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김광진·김성원/서울시 서초구 : "방학 때 오사카 여행을 계획했다가 일단 취소하고, 안 좋은 분위기에서 여행 가는 것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 그렇고..."]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이후 이렇게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국내 여행업체들이 환불해 준 일본 패키지 여행상품이 4건 가운데 1건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 예약하는 사람은 더 줄고 있습니다.

국내 1, 2위 여행사만 봐도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일본 여행 예약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여행업계로서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고,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예약해 둔 항공권을 취소하는 비율은 아직 높진 않지만, 신규 예약은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여름 성수기가 지난 9월 이후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가 항공사들의 경우는 일본 노선의 비중을 줄여 동남아나 중국 등으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반대하는 건 분명하지만, 일본 여행을 두고 자칫 사회가 분열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배운식/경기도 고양시 : "(일본 여행에)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친일파다, 또 반대하는 사람은 애국자다. 이런 식의 어떤 양극 논리는 저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여행업계는 일본 여행 예약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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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예약’ 반토막”…일본 여행 ‘찬바람’
    • 입력 2019-07-21 21:14:08
    • 수정2019-07-22 08:27:50
    뉴스 9
[앵커]

일본 상품 불매운동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제 곧 휴가철인데, 일본에 가볼까 하다가 생각 접으신 분들 적지 않죠.

일본여행 신규 예약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예약 취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7백만 명이 넘습니다.

해외여행지 가운데 단연 1위, 하지만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김광진·김성원/서울시 서초구 : "방학 때 오사카 여행을 계획했다가 일단 취소하고, 안 좋은 분위기에서 여행 가는 것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조금 그렇고..."]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이후 이렇게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국내 여행업체들이 환불해 준 일본 패키지 여행상품이 4건 가운데 1건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로 예약하는 사람은 더 줄고 있습니다.

국내 1, 2위 여행사만 봐도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일본 여행 예약이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여행업계로서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고,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미 예약해 둔 항공권을 취소하는 비율은 아직 높진 않지만, 신규 예약은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여름 성수기가 지난 9월 이후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가 항공사들의 경우는 일본 노선의 비중을 줄여 동남아나 중국 등으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반대하는 건 분명하지만, 일본 여행을 두고 자칫 사회가 분열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배운식/경기도 고양시 : "(일본 여행에)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친일파다, 또 반대하는 사람은 애국자다. 이런 식의 어떤 양극 논리는 저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여행업계는 일본 여행 예약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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