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내일 WTO서 정식 논의…‘통상통’ 현지 파견

입력 2019.07.22 (17:04) 수정 2019.07.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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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내일 세계무역기구, WTO 일반 이사회에서 정식 의제로 논의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국제 무대에서 서로 맞붙게 되는건데, 우리 정부는 이번에 고위급 '통상 전문가'를 대표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WTO 즉 세계무역기구의 일반 이사회는 내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립니다.

세계 164개국이 참여하는 WTO 이사회에서는 이번에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가 정식 의제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에 WTO 통상 현안의 책임자인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WTO 이사회에는 통상 회원국의 제네바 대사가 참석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한 대표 선발입니다.

김 실장은 최근 WTO에서 심리한 한일 수산물 분쟁을 승리로 이끈 '통상통'으로,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김승호/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이 조치가 얼마나 황당한 것이고, 어처구니가 없는 것인지 저희가 잘 설명을 하면 통상을 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알아들을 것입니다."]

일본측은 통상 업무를 담당하는 외무성의 경제국장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출 규제 파문 이후 우리 정부는 WTO 제소를 준비하고 있고, 양국의 국제 여론전이 치열한 만큼 내일 이사회에서 뜨거운 설전이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WTO 규범에 맞지 않는 부당한 조치임을 강조하고, 조치 철회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감대를 얻어낼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일본이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려는 시도가 부당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작성해, 내일 쯤 일본 정부에 보낼 계획입니다.

일본은 한국을 수출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의견 수렴 마감 시한은 이틀 뒤인 24일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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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수출규제’ 내일 WTO서 정식 논의…‘통상통’ 현지 파견
    • 입력 2019-07-22 17:07:14
    • 수정2019-07-22 17: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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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내일 세계무역기구, WTO 일반 이사회에서 정식 의제로 논의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국제 무대에서 서로 맞붙게 되는건데, 우리 정부는 이번에 고위급 '통상 전문가'를 대표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WTO 즉 세계무역기구의 일반 이사회는 내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립니다.

세계 164개국이 참여하는 WTO 이사회에서는 이번에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가 정식 의제로 논의될 예정입니다.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의에 WTO 통상 현안의 책임자인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WTO 이사회에는 통상 회원국의 제네바 대사가 참석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한 대표 선발입니다.

김 실장은 최근 WTO에서 심리한 한일 수산물 분쟁을 승리로 이끈 '통상통'으로,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김승호/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 "이 조치가 얼마나 황당한 것이고, 어처구니가 없는 것인지 저희가 잘 설명을 하면 통상을 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알아들을 것입니다."]

일본측은 통상 업무를 담당하는 외무성의 경제국장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출 규제 파문 이후 우리 정부는 WTO 제소를 준비하고 있고, 양국의 국제 여론전이 치열한 만큼 내일 이사회에서 뜨거운 설전이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WTO 규범에 맞지 않는 부당한 조치임을 강조하고, 조치 철회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공감대를 얻어낼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일본이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려는 시도가 부당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작성해, 내일 쯤 일본 정부에 보낼 계획입니다.

일본은 한국을 수출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의견 수렴 마감 시한은 이틀 뒤인 24일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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