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내일 방한…미 언론 “아베, 무역전쟁 그만둬라”

입력 2019.07.22 (19:03) 수정 2019.07.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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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을 방문중인 가운데 내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수출 규제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미 언론들은 아베 총리에게 "무역전쟁을 그만두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늘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미국이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에 일본이 참여하는 문제와 징용 배상 등으로 대립하는 한일 관계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볼턴 보좌관은 도쿄 총리관저에서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과 회담하고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을 별도로 만났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내일은 이틀 동안 한국을 방문합니다.

방한 기간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만날 예정입니다.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는 만큼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한일 갈등 상황에 관여 요청이 있었다면서 한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언론들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특히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끝낸 아베 총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한국을 상대로 시작한 어리석은 무역전쟁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A 타임즈도 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수출 규제를 무기화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결국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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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내일 방한…미 언론 “아베, 무역전쟁 그만둬라”
    • 입력 2019-07-22 19:05:48
    • 수정2019-07-22 21: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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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을 방문중인 가운데 내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수출 규제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미 언론들은 아베 총리에게 "무역전쟁을 그만두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기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늘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났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미국이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 연합체에 일본이 참여하는 문제와 징용 배상 등으로 대립하는 한일 관계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볼턴 보좌관은 도쿄 총리관저에서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과 회담하고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을 별도로 만났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내일은 이틀 동안 한국을 방문합니다.

방한 기간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과 만날 예정입니다.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하는 만큼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지고 모종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한일 갈등 상황에 관여 요청이 있었다면서 한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언론들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특히 참의원 선거를 승리로 끝낸 아베 총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한국을 상대로 시작한 어리석은 무역전쟁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A 타임즈도 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수출 규제를 무기화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결국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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