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이례적 연합 비행 중 방공식별구역 무단 침범…왜?

입력 2019.07.23 (21:03) 수정 2019.07.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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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폭격기들이 우리측 방공식별구역, 카디즈로 무단진입한 일도 벌어졌습니다.

두 나라 폭격기가 연합 훈련을 통해 동시에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온건 처음입니다.

훈련 상황도 이례적이고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진입한 전략폭격기는 중국이 2대, 러시아가 2대로 모두 넉 대입니다.

비행 방식은 '성동격서'를 방불케 했습니다.

먼저 오전 6시 44분 중국 폭격기 2대가 이어도 북서방에서 시작해 동해쪽으로 이동하며 카디즈를 넘나들었습니다.

8시 33분 NLL 북방에서 러시아 폭격기 2대와 합류했고, 이후 남쪽으로 내려와 시선을 끄는 사이 또 다른 러시아 군용기가 등장해 독도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3시간여 동안 합동 비행을 통해 중러 공군의 협력을 과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함께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진입한 건 처음입니다.

작전 지역은 동중국해와 남해, 동해 전체를 아울렀습니다.

북중러, 한미일 맞붙는 최전선에서 중·러가 연합 작전을 펼친 셈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전략폭격기의 우리 방공식별구역 무단 진입은 사전에 계획된 훈련이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양국 공군이 처음으로 연합 초계 비행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러 군사 공조와 장거리 비행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의도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양욱/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어떻게 보면 미국에 대한 견제를 기본적으로 바탕으로 하는 것이고요. 이는 또 달리 얘기하면 미일 동맹, 혹은 한미동맹에 대한 견제가 일부 포함돼 있다라고..."]

올해 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 분야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반도 주변이 미일 대 중러 간 무력 시위의 공간으로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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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이례적 연합 비행 중 방공식별구역 무단 침범…왜?
    • 입력 2019-07-23 21:05:52
    • 수정2019-07-23 21: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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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폭격기들이 우리측 방공식별구역, 카디즈로 무단진입한 일도 벌어졌습니다.

두 나라 폭격기가 연합 훈련을 통해 동시에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온건 처음입니다.

훈련 상황도 이례적이고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진입한 전략폭격기는 중국이 2대, 러시아가 2대로 모두 넉 대입니다.

비행 방식은 '성동격서'를 방불케 했습니다.

먼저 오전 6시 44분 중국 폭격기 2대가 이어도 북서방에서 시작해 동해쪽으로 이동하며 카디즈를 넘나들었습니다.

8시 33분 NLL 북방에서 러시아 폭격기 2대와 합류했고, 이후 남쪽으로 내려와 시선을 끄는 사이 또 다른 러시아 군용기가 등장해 독도 영공을 침범했습니다.

3시간여 동안 합동 비행을 통해 중러 공군의 협력을 과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함께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무단 진입한 건 처음입니다.

작전 지역은 동중국해와 남해, 동해 전체를 아울렀습니다.

북중러, 한미일 맞붙는 최전선에서 중·러가 연합 작전을 펼친 셈입니다.

중국과 러시아 전략폭격기의 우리 방공식별구역 무단 진입은 사전에 계획된 훈련이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양국 공군이 처음으로 연합 초계 비행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러 군사 공조와 장거리 비행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의도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양욱/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어떻게 보면 미국에 대한 견제를 기본적으로 바탕으로 하는 것이고요. 이는 또 달리 얘기하면 미일 동맹, 혹은 한미동맹에 대한 견제가 일부 포함돼 있다라고..."]

올해 수교 70주년을 맞아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 분야의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반도 주변이 미일 대 중러 간 무력 시위의 공간으로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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