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신·외교관 ‘총력 여론전’…오늘 ‘화이트국 제외’ 의견제시 끝나

입력 2019.07.24 (06:11) 수정 2019.07.2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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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WTO 이사회가 끝나고 이제 일본에 대한 우리 정부의 'WTO 제소'가 다음 수순으로 거론되면서 일본의 대응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제 3국을 상대로 한 국제 여론전에 총력을 쏟는 모양새인데요.

이런 가운데 한국을 이른바 '화이트국'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안에 대한 의견 제시 기한이 오늘(24일)로 끝납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해외 공관들의 외교관들이 주요 외신사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배포한 자료입니다.

한국 수출 규제는 정당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양국 신뢰 관계가 훼손됐고, 한국의 수출 관리상 '부적절한 사안'이 발견됐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합니다.

자료에 '강제징용', '대북제재 위반'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대신 구두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코 히로시게/일본 경제산업상/어제 : "특히 '무역 관리'는 기술적 측면의 내용이기 때문에 일본 언론뿐 아니라 (해외 언론에도) 충실히 입장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아베 총리는 어리석은 무역전쟁을 그만둬라, 아베 총리가 시작한 싸움이니 먼저 조치를 취해 결자해지하라, 유력 외신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급히 여론전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한 경제 단체 대표는 회견에서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폄훼하기도 했습니다.

[사쿠라다 겐고/일본 경제동우회 대표간사 : "좋은 물건은 사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정치적 이유에 의한 에너지로 (불매 운동이)오래 지속될 걸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편 그동안 수출 심사를 면제해 오던 화이트국, 이른바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기 위한 법령 개정안의 의견 수렴 절차는 오늘로 끝납니다.

법령은 일본 각료회의 결정을 거친 뒤 공포 후 21일이 경과한 날, 즉 다음 달 하순쯤 시행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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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4 06:11:47
    • 수정2019-07-24 06: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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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WTO 이사회가 끝나고 이제 일본에 대한 우리 정부의 'WTO 제소'가 다음 수순으로 거론되면서 일본의 대응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제 3국을 상대로 한 국제 여론전에 총력을 쏟는 모양새인데요.

이런 가운데 한국을 이른바 '화이트국'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안에 대한 의견 제시 기한이 오늘(24일)로 끝납니다.

도쿄에서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해외 공관들의 외교관들이 주요 외신사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배포한 자료입니다.

한국 수출 규제는 정당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양국 신뢰 관계가 훼손됐고, 한국의 수출 관리상 '부적절한 사안'이 발견됐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합니다.

자료에 '강제징용', '대북제재 위반'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대신 구두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코 히로시게/일본 경제산업상/어제 : "특히 '무역 관리'는 기술적 측면의 내용이기 때문에 일본 언론뿐 아니라 (해외 언론에도) 충실히 입장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아베 총리는 어리석은 무역전쟁을 그만둬라, 아베 총리가 시작한 싸움이니 먼저 조치를 취해 결자해지하라, 유력 외신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급히 여론전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한 경제 단체 대표는 회견에서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폄훼하기도 했습니다.

[사쿠라다 겐고/일본 경제동우회 대표간사 : "좋은 물건은 사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정치적 이유에 의한 에너지로 (불매 운동이)오래 지속될 걸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편 그동안 수출 심사를 면제해 오던 화이트국, 이른바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기 위한 법령 개정안의 의견 수렴 절차는 오늘로 끝납니다.

법령은 일본 각료회의 결정을 거친 뒤 공포 후 21일이 경과한 날, 즉 다음 달 하순쯤 시행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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