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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휴가 코앞인데…예약업체 폐업 피해 눈덩이
입력 2019.07.24 (08:33) 수정 2019.07.24 (08:55)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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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휴가 코앞인데…예약업체 폐업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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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데, 휴가들 많이 가고 계시죠?

혹시 아직 안 가신분들 가운데 해외 여행 준비하고 계시면 눈여겨보셔야 겠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서 호텔에 도착했는데, 예약이 아예 안 돼있다면 어떨까요?

후기까지 꼼꼼히 챙겨보고 선택했는데 피해를 당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리포트]

지난주 아내와 함께 괌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A씨.

설레는 마음으로 떠났던 부부의 첫 여름 휴가는 악몽으로 남았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저희 잠도 못 자고 설레서 그랬죠. 설렘이 좌절감으로 바뀐 거죠."]

설렘은 현지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산산조각 났습니다.

호텔예약업체 직원에게 온 전화 한 통을 받으면서 말이죠.

[피해자 A씨/음성변조 : "도착해서 공항 내리자마자 제 이름 말하면서 전화 좀 가능하냐고 해서 통화하니까 (호텔이) 오버 부킹됐다고 예약 취소됐다고 그렇게 전화가 왔죠."]

업체 직원은 A씨의 호텔 예약에 오류가 생겼다며 다른 호텔을 다시 예약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숙박 당일에 말입니다.

더 황당한 건, 업체에서 예약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A씨가 직접 호텔을 알아봐야 한다는 겁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도착해서 공항에서 2~3시간 정도를 허비한 거죠. 제가 그냥 호텔 예약 다시 한 거예요. 저희 돈으로 저희가 직접 알아보고 저희가 직접 결제해서 다른 호텔 간 거예요."]

우여곡절 끝에 겨우 빈 방이 있는 호텔을 잡아서 공항을 벗어날 수 있었는데요.

A씨 여행은 이후에도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렌터카를 안 하고 현지에서 픽업을 와서 데리고 왔다 갔다 하는 투어였는데 호텔 (변경) 예약이 안 된대요. 그러니까 그런 것도 못 간 것도 지금 4개가 넘어요."]

예약해둔 호텔에서 출발하는 일일 투어를 예약하고 갔는데, 정작 현지에서 묵는 호텔이 바뀌면서 모두 참여할 수 없게 돼버린 겁니다.

호텔 예약비에 투어비용까지 300만원이 넘는 돈을 날리게 된 A씨.

호텔비 환불을 약속했던 업체 측은 귀국할 때까지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전화를 한 통도 안 받아요. 아예 안 받아요. 잠수예요. 일부러 좋게도 말했어요. 늦게라도 연락 한번 달라고."]

답답한 마음에 홈페이지에 접속했더니 느닷없는 영업중단 안내문이 올라와있었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후기도 검색 다 해봤어요. 그랬는데 악성 글도 없고 피해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믿고 들어가서 상담받았습니다."]

믿을만한 업체로 보였다는 피해자의 말.

전모 씨 역시 이 업체를 통해 여름휴가를 보낼 필리핀의 한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다음주 31일 출국을 앞두고 떠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전OO/피해자 : "7월 31일에 가는 건데 예약은 1월 말에 했어요. 7월 31일부터 6박이면 완전 극성수기잖아요. 그렇게는 진짜 처음 가서……."]

그런데 출발을 불과 2주 앞두고 여행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전OO/피해자 : "제가 (공항에서 호텔로) 픽업을 예약했었는데 픽업 취소 부탁한다고 이메일을 보냈더니 '너의 예약은 취소된 예약으로 나온다. 너의 여행 대행사 쪽에 확인을 해봐라'하고 이메일이 온 거예요."]

업체 측은 사이트 폐쇄 하루 전까지도 정상 영업을 하며 예약에 문제 없을 거라는 말로 고객을 안심시켰고 결국 피해자들은 대안을 찾을 시간조차 날려버렸습니다.

전 씨 역시 반 년 넘게 준비해 온 가족여행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전OO/피해자 : "저희가 6박을 예약한 건데 저희가 만약에 현지에 가서 알았다면 7월 31일에는 솔직히 예약할 수 있는 방이 진짜 없을 거란 말이에요."]

이렇게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건수만 모두 270여건.

대부분 가족여행을 준비해온 터라 피해자 숫자는 천 명에 달합니다.

[전OO/피해자 : "피해자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지금 피해자가 거의 200명 후반대고요. (피해)금액은 거의 5억 원이에요."]

[피해자 B씨/음성변조 : "따로 연락이 안 간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일 거예요. 호텔 바우처 있다고 안심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게 다 달라요. 진짜인 것도 있고 가짜인 것도 있고."]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피해자들은 많고 많은 호텔 예약 사이트 중에 왜 이 업체를 선택한 걸까요?

단순히 저렴한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OO/피해자 : "여기를 제가 알게 된 게 2013년부터 알게 됐어요. 오래 알고 있었던 업체에요. 이 (대표)분을 통해서 6번 갔다 오신 분들도 계세요. 호텔을 한 거는 지금 얼마 안 됐는데 이전부터 '00택시'라고 전부터 거기서 쭉 그걸 (여행관련 일을) 하셨던 거예요."]

오랜 시간 해외에서 여행 관련 사업체를 꾸려왔던 대표를 믿고 선택했지만 피해자들은 한 가족 당 적게는 90만 원, 많게는 1500만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여러 가지 저희는 경영 실패로 작년에 보라카이 폐쇄도 됐고요. 그런 부분 때문에 실패가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예약이 제때 결제가 안 되는……."]

여행사에서는 피해 금액을 차차 변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피해 고객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1년 시간을 주면 천천히 변제하겠다는데 지금 피해액이 5억 원이 넘거든요. 모든 사람이 합하면. 그런데 1년 만에 5억 원을 어떻게 벌려고. 일반 개인 사업자가……."]

본격적인 시즌을 맞은 휴가철 해외여행. 목돈이 드는 만큼 아무리 꼼꼼하게 살펴도 지나치지 않는데요, 후기보다는 보증보험을 확인하고 믿을만한 업체를 선택하는 게 그나마 피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길입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 [뉴스 따라잡기] 휴가 코앞인데…예약업체 폐업 피해 눈덩이
    • 입력 2019.07.24 (08:33)
    • 수정 2019.07.24 (08:55)
    아침뉴스타임
[뉴스 따라잡기] 휴가 코앞인데…예약업체 폐업 피해 눈덩이
[기자]

이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인데, 휴가들 많이 가고 계시죠?

혹시 아직 안 가신분들 가운데 해외 여행 준비하고 계시면 눈여겨보셔야 겠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서 호텔에 도착했는데, 예약이 아예 안 돼있다면 어떨까요?

후기까지 꼼꼼히 챙겨보고 선택했는데 피해를 당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리포트]

지난주 아내와 함께 괌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A씨.

설레는 마음으로 떠났던 부부의 첫 여름 휴가는 악몽으로 남았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저희 잠도 못 자고 설레서 그랬죠. 설렘이 좌절감으로 바뀐 거죠."]

설렘은 현지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산산조각 났습니다.

호텔예약업체 직원에게 온 전화 한 통을 받으면서 말이죠.

[피해자 A씨/음성변조 : "도착해서 공항 내리자마자 제 이름 말하면서 전화 좀 가능하냐고 해서 통화하니까 (호텔이) 오버 부킹됐다고 예약 취소됐다고 그렇게 전화가 왔죠."]

업체 직원은 A씨의 호텔 예약에 오류가 생겼다며 다른 호텔을 다시 예약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숙박 당일에 말입니다.

더 황당한 건, 업체에서 예약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A씨가 직접 호텔을 알아봐야 한다는 겁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도착해서 공항에서 2~3시간 정도를 허비한 거죠. 제가 그냥 호텔 예약 다시 한 거예요. 저희 돈으로 저희가 직접 알아보고 저희가 직접 결제해서 다른 호텔 간 거예요."]

우여곡절 끝에 겨우 빈 방이 있는 호텔을 잡아서 공항을 벗어날 수 있었는데요.

A씨 여행은 이후에도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렌터카를 안 하고 현지에서 픽업을 와서 데리고 왔다 갔다 하는 투어였는데 호텔 (변경) 예약이 안 된대요. 그러니까 그런 것도 못 간 것도 지금 4개가 넘어요."]

예약해둔 호텔에서 출발하는 일일 투어를 예약하고 갔는데, 정작 현지에서 묵는 호텔이 바뀌면서 모두 참여할 수 없게 돼버린 겁니다.

호텔 예약비에 투어비용까지 300만원이 넘는 돈을 날리게 된 A씨.

호텔비 환불을 약속했던 업체 측은 귀국할 때까지 감감 무소식이었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전화를 한 통도 안 받아요. 아예 안 받아요. 잠수예요. 일부러 좋게도 말했어요. 늦게라도 연락 한번 달라고."]

답답한 마음에 홈페이지에 접속했더니 느닷없는 영업중단 안내문이 올라와있었습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후기도 검색 다 해봤어요. 그랬는데 악성 글도 없고 피해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믿고 들어가서 상담받았습니다."]

믿을만한 업체로 보였다는 피해자의 말.

전모 씨 역시 이 업체를 통해 여름휴가를 보낼 필리핀의 한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다음주 31일 출국을 앞두고 떠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전OO/피해자 : "7월 31일에 가는 건데 예약은 1월 말에 했어요. 7월 31일부터 6박이면 완전 극성수기잖아요. 그렇게는 진짜 처음 가서……."]

그런데 출발을 불과 2주 앞두고 여행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전OO/피해자 : "제가 (공항에서 호텔로) 픽업을 예약했었는데 픽업 취소 부탁한다고 이메일을 보냈더니 '너의 예약은 취소된 예약으로 나온다. 너의 여행 대행사 쪽에 확인을 해봐라'하고 이메일이 온 거예요."]

업체 측은 사이트 폐쇄 하루 전까지도 정상 영업을 하며 예약에 문제 없을 거라는 말로 고객을 안심시켰고 결국 피해자들은 대안을 찾을 시간조차 날려버렸습니다.

전 씨 역시 반 년 넘게 준비해 온 가족여행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전OO/피해자 : "저희가 6박을 예약한 건데 저희가 만약에 현지에 가서 알았다면 7월 31일에는 솔직히 예약할 수 있는 방이 진짜 없을 거란 말이에요."]

이렇게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건수만 모두 270여건.

대부분 가족여행을 준비해온 터라 피해자 숫자는 천 명에 달합니다.

[전OO/피해자 : "피해자가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지금 피해자가 거의 200명 후반대고요. (피해)금액은 거의 5억 원이에요."]

[피해자 B씨/음성변조 : "따로 연락이 안 간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일 거예요. 호텔 바우처 있다고 안심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게 다 달라요. 진짜인 것도 있고 가짜인 것도 있고."]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피해자들은 많고 많은 호텔 예약 사이트 중에 왜 이 업체를 선택한 걸까요?

단순히 저렴한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OO/피해자 : "여기를 제가 알게 된 게 2013년부터 알게 됐어요. 오래 알고 있었던 업체에요. 이 (대표)분을 통해서 6번 갔다 오신 분들도 계세요. 호텔을 한 거는 지금 얼마 안 됐는데 이전부터 '00택시'라고 전부터 거기서 쭉 그걸 (여행관련 일을) 하셨던 거예요."]

오랜 시간 해외에서 여행 관련 사업체를 꾸려왔던 대표를 믿고 선택했지만 피해자들은 한 가족 당 적게는 90만 원, 많게는 1500만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여러 가지 저희는 경영 실패로 작년에 보라카이 폐쇄도 됐고요. 그런 부분 때문에 실패가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예약이 제때 결제가 안 되는……."]

여행사에서는 피해 금액을 차차 변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피해 고객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피해자 A씨/음성변조 : "1년 시간을 주면 천천히 변제하겠다는데 지금 피해액이 5억 원이 넘거든요. 모든 사람이 합하면. 그런데 1년 만에 5억 원을 어떻게 벌려고. 일반 개인 사업자가……."]

본격적인 시즌을 맞은 휴가철 해외여행. 목돈이 드는 만큼 아무리 꼼꼼하게 살펴도 지나치지 않는데요, 후기보다는 보증보험을 확인하고 믿을만한 업체를 선택하는 게 그나마 피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길입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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