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전동 퀵보드, 자전거 도로에서 타면 안 된다?

입력 2019.07.24 (08:45) 수정 2019.07.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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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요즘 거리에 전동킥보드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타고 인도나 자전거 도로를 달려도 되는지, 그 밖에 주의할 점은 없는지 잘 모르고 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동킥보드 어떻게 탈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전동킥보드로 자전거도로나 인도를 달리는 걸 자주 보는데요 법적으로 문제 없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전거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시면 안 되고 인도에서 타셔도 안됩니다.

전동킥보드는 오로지 도로로만 다녀야 합니다.

이렇게 규제되는 이유는 이름은 전동킥보드 지만 사실은 스쿠터나 50cc 미만 오토바이와 법적으로는 똑같이 취급받기 때문입니다.

'원동기장치 자전거'라는 항목으로 분류가 되는데, 자전거도로나 인도로 달리면 불법이고요, 원동기면허나 자동차 운전면허가 있어야 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전거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탈 수 있도록 하자는 논의는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단 두 곳에서만 자전거 도로 이용이 허용됩니다.

경기 화성 동탄역과 시흥 정왕역 인근 일부 자전거도로에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지역에서도 모든 전동킥보드가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외적으로 허용된 두 개 업체의 킥보드 대여서비스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자전거도로 이용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전동킥보드 넘어지면 무척 아플 것 같은데요.

안전에 유의하면서 탈 수 있는 방법 알려주시죠.

[기자]

전동킥보드는 물론 고속으로 달리지 않기 때문에 대형 사고 수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구조상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서 넘어지기가 더 쉽습니다.

대부분 서서 타는데요 앉아서 타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보다 무게 중심이 높습니다.

무게중심이 높으면 외부 충격에 의해 옆으로 넘어지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바퀴 크기가 지름 20센티미터 내외입니다.

바퀴가 작기 때문에 구멍이나 도로의 작은 요철에도 걸려서 넘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또, 제동장치나 충격흡수장치가 다른 대형 교통수단에 비해서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헬멧을 착용하는 것입니다.

헬멧 착용은 생명과 직결돼 있을 뿐 아니라 퀵보드가 법적으로는 오토바이로 취급을 받기 때문에 착용하지 않고 운행하면 범칙금을 물게 됩니다.

장갑이나 무릎 보호대같은 안전 장구도 도움이 됩니다.

술을 마시고 타면 법적으로 음주운전으로 강하게 처벌됩니다.

실제로 술을 마시고 자전거와 충돌했다 구속까지 된 사건도 있습니다.

또, 배터리와 전기 모터는 물에 취약합니다.

빗길이나 물이 고인 곳에서는 이용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앵커]

전기로 충전하다 보니 배터리 폭발 사고나 화재 사고 소식도 들리는데요.

[기자]

배터리가 예민한 물건인데다 외부 충격이나 습기에 의해 누전과 화재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집안이 시커멓게 탔는데요.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 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입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작고 가벼워 소형 전자기기에 두루 쓰이지만, 인화성 액체를 사용해 화재나 폭발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규격에 맞는 충전기를 사용하고, 너무 오랜 시간 충전하지 말아야 합니다.

뜨거운 곳에 두거나 심한 충격을 가해도 안 됩니다.

정부도 배터리 내장형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는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 22건 입니다.

KC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신고 대상이기 때문에 잘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앵커]

다양한 제품이 팔리는데 어떤 제품을 사야할까요?

[기자]

우선 어제 당국에서 화재 가능성이 있다고 리콜을 지시한 제품이 있습니다.

과충전 시험을 해보니 발화한 흔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해당 제품명은 퀄리봇S1 이라는 제품인데요.

산업부는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수리나 교환을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킥보드를 살때 용도에 맞춰서 바퀴 크기를 결정합니다.

바퀴 크기가 20센티미터 이하고 가벼운 제품은 대중교통을 통해서 운반이 편리합니다.

대신 좀 무겁지만 바퀴가 큰 킥보드는 주행성능이나 승차감이 좋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에 편리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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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경제] 전동 퀵보드, 자전거 도로에서 타면 안 된다?
    • 입력 2019-07-24 08:50:32
    • 수정2019-07-24 08:55:48
    아침뉴스타임
[앵커]

생활에 보탬이 되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요즘 거리에 전동킥보드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타고 인도나 자전거 도로를 달려도 되는지, 그 밖에 주의할 점은 없는지 잘 모르고 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동킥보드 어떻게 탈지 박대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전동킥보드로 자전거도로나 인도를 달리는 걸 자주 보는데요 법적으로 문제 없나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전거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시면 안 되고 인도에서 타셔도 안됩니다.

전동킥보드는 오로지 도로로만 다녀야 합니다.

이렇게 규제되는 이유는 이름은 전동킥보드 지만 사실은 스쿠터나 50cc 미만 오토바이와 법적으로는 똑같이 취급받기 때문입니다.

'원동기장치 자전거'라는 항목으로 분류가 되는데, 자전거도로나 인도로 달리면 불법이고요, 원동기면허나 자동차 운전면허가 있어야 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전거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탈 수 있도록 하자는 논의는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단 두 곳에서만 자전거 도로 이용이 허용됩니다.

경기 화성 동탄역과 시흥 정왕역 인근 일부 자전거도로에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 지역에서도 모든 전동킥보드가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외적으로 허용된 두 개 업체의 킥보드 대여서비스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자전거도로 이용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전동킥보드 넘어지면 무척 아플 것 같은데요.

안전에 유의하면서 탈 수 있는 방법 알려주시죠.

[기자]

전동킥보드는 물론 고속으로 달리지 않기 때문에 대형 사고 수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구조상 다른 운송수단에 비해서 넘어지기가 더 쉽습니다.

대부분 서서 타는데요 앉아서 타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보다 무게 중심이 높습니다.

무게중심이 높으면 외부 충격에 의해 옆으로 넘어지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바퀴 크기가 지름 20센티미터 내외입니다.

바퀴가 작기 때문에 구멍이나 도로의 작은 요철에도 걸려서 넘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또, 제동장치나 충격흡수장치가 다른 대형 교통수단에 비해서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헬멧을 착용하는 것입니다.

헬멧 착용은 생명과 직결돼 있을 뿐 아니라 퀵보드가 법적으로는 오토바이로 취급을 받기 때문에 착용하지 않고 운행하면 범칙금을 물게 됩니다.

장갑이나 무릎 보호대같은 안전 장구도 도움이 됩니다.

술을 마시고 타면 법적으로 음주운전으로 강하게 처벌됩니다.

실제로 술을 마시고 자전거와 충돌했다 구속까지 된 사건도 있습니다.

또, 배터리와 전기 모터는 물에 취약합니다.

빗길이나 물이 고인 곳에서는 이용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앵커]

전기로 충전하다 보니 배터리 폭발 사고나 화재 사고 소식도 들리는데요.

[기자]

배터리가 예민한 물건인데다 외부 충격이나 습기에 의해 누전과 화재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집안이 시커멓게 탔는데요.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 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입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작고 가벼워 소형 전자기기에 두루 쓰이지만, 인화성 액체를 사용해 화재나 폭발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규격에 맞는 충전기를 사용하고, 너무 오랜 시간 충전하지 말아야 합니다.

뜨거운 곳에 두거나 심한 충격을 가해도 안 됩니다.

정부도 배터리 내장형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는 소비자원에 접수된 것만 22건 입니다.

KC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신고 대상이기 때문에 잘 확인하시는게 좋습니다.

[앵커]

다양한 제품이 팔리는데 어떤 제품을 사야할까요?

[기자]

우선 어제 당국에서 화재 가능성이 있다고 리콜을 지시한 제품이 있습니다.

과충전 시험을 해보니 발화한 흔적이 있다는 것입니다.

해당 제품명은 퀄리봇S1 이라는 제품인데요.

산업부는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수리나 교환을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킥보드를 살때 용도에 맞춰서 바퀴 크기를 결정합니다.

바퀴 크기가 20센티미터 이하고 가벼운 제품은 대중교통을 통해서 운반이 편리합니다.

대신 좀 무겁지만 바퀴가 큰 킥보드는 주행성능이나 승차감이 좋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에 편리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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