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기 오작동으로 진입…깊은 유감·즉각 조사 착수”

입력 2019.07.24 (11:26) 수정 2019.07.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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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해와 관련해 러시아측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소통수석은 오늘(24일) 브리핑에서 어제 러시아 차석 무관과 국방부 정책기획관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러시아 차석 무관은 또 , "즉각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한국 측이 갖고 있는 영공 침범 시간 및 위치 좌표, 캡처 사진을 전달해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러시아 차석 무관은 영공 침범 상황과 관련해, "중국과의 연합 비행 훈련이었다. 최초 계획된 경로대로였다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러시아 당국은 국제법은 물론 한국 국내법도 존중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라면서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한국과의 관계가 발전되길 희망한다. 우리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이 믿어주길 바란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동일한 사안이 발생되지 않도록 한국과 러시아 공군 간의 협의체 등 긴급 협력 체계가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도한 수석은 "러시아의 적절한 사과와 유감 표명은 러 외교부와 국방부, 언론을 통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수석은 '의도적이지 않았다는 러시아측의 해명을 신뢰하냐'는 질문에 "러시아 무관과 우리측의 대화를 소개한 것"이라며 "구체적 입장은 정리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 오후 3시 이뤄진 대화를 어제 바로 발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국방부에서 밝히지 않았다"며 "국방부에서 발표할 거라 생각했는데 안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발표 내용을 사전에 러시아와 협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발표내용을 러시아와 협의하거나 그러진 않았다"며 "서로 밝히지 말자고 외교관례상 하지 않으면 발표를 안 하는데, 특별히 그런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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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7-24 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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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해와 관련해 러시아측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소통수석은 오늘(24일) 브리핑에서 어제 러시아 차석 무관과 국방부 정책기획관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러시아 차석 무관은 또 , "즉각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한국 측이 갖고 있는 영공 침범 시간 및 위치 좌표, 캡처 사진을 전달해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러시아 차석 무관은 영공 침범 상황과 관련해, "중국과의 연합 비행 훈련이었다. 최초 계획된 경로대로였다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러시아 당국은 국제법은 물론 한국 국내법도 존중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라면서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한국과의 관계가 발전되길 희망한다. 우리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이 믿어주길 바란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동일한 사안이 발생되지 않도록 한국과 러시아 공군 간의 협의체 등 긴급 협력 체계가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도한 수석은 "러시아의 적절한 사과와 유감 표명은 러 외교부와 국방부, 언론을 통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수석은 '의도적이지 않았다는 러시아측의 해명을 신뢰하냐'는 질문에 "러시아 무관과 우리측의 대화를 소개한 것"이라며 "구체적 입장은 정리되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 오후 3시 이뤄진 대화를 어제 바로 발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국방부에서 밝히지 않았다"며 "국방부에서 발표할 거라 생각했는데 안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오늘 발표 내용을 사전에 러시아와 협의했느냐는 질문에는 "발표내용을 러시아와 협의하거나 그러진 않았다"며 "서로 밝히지 말자고 외교관례상 하지 않으면 발표를 안 하는데, 특별히 그런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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