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다시 장맛비…중부지방 최고 400mm 폭우

입력 2019.07.24 (13:27) 수정 2019.07.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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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장마 시작 뒤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던 중부지방에 내일부터 최고 400mm 넘는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현재 장마전선은 중국 산둥반도 근처에 머물고 있는데, 한반도 부근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오늘 밤 중부 서해안까지 비구름이 밀려올 전망입니다. 특히,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기 상층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려와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는 새벽부터 오전 시간대에 비구름이 매우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부 최고 400mm…시간당 70mm 폭우 예상

서울·경기와 충청지역은 오늘 밤부터 장맛비가 시작되고 내일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남부지방은 내일 밤에 잠시 비가 잦아들겠지만 중부지방은 일요일(28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중부지방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대 50~70mm의 폭우가 예상됩니다. 장마전선을 따라 동서 방향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이 발달할 것으로 보여 강수량의 편차가 큰 국지성 호우 형태로 쏟아질 전망입니다.

오늘 밤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예상 강우량은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청 북부지역에 최고 400mm 이상입니다. 서울 등 그밖의 중부지방은 100에서 250,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10에서 70, 그밖의 남부지방은 5에서 4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중부지방은 그동안 '마른장마'라며 강수량 부족을 걱정해 왔는데, 갑작스레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산사태나 축대 붕괴, 침수 등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올 장마 강수량, 남부지방에 집중

올 여름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6일 이후 장맛비는 주로 남부지방에 집중됐습니다. 어제까지 장마기간 누적 강수량을 보면 부산 589.4mm, 제주 582.9mm, 여수 527.2mm 등으로 남부지방은 대부분 평년값(356.1mm)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중부지방은 서울 36.4mm, 춘천 68.3mm, 대전 123.3mm, 강릉 207.7mm 등으로 평년값을 밑돌고 있고, 특히 서울은 예년의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한 탓에 장마전선이 주로 남부지방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서야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 확장하면서 양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은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뒤 일요일 오후부터 북한으로 북상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여부 등에 따라 이달 말까지도 중부지방에는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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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다시 장맛비…중부지방 최고 400mm 폭우
    • 입력 2019-07-24 13:27:25
    • 수정2019-07-24 13:42:02
    취재K
올 장마 시작 뒤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던 중부지방에 내일부터 최고 400mm 넘는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현재 장마전선은 중국 산둥반도 근처에 머물고 있는데, 한반도 부근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오늘 밤 중부 서해안까지 비구름이 밀려올 전망입니다. 특히,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면서 비구름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기 상층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밀려와 대기 불안정이 심해지는 새벽부터 오전 시간대에 비구름이 매우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중부 최고 400mm…시간당 70mm 폭우 예상

서울·경기와 충청지역은 오늘 밤부터 장맛비가 시작되고 내일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남부지방은 내일 밤에 잠시 비가 잦아들겠지만 중부지방은 일요일(28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중부지방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대 50~70mm의 폭우가 예상됩니다. 장마전선을 따라 동서 방향으로 폭이 좁은 비구름이 발달할 것으로 보여 강수량의 편차가 큰 국지성 호우 형태로 쏟아질 전망입니다.

오늘 밤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예상 강우량은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청 북부지역에 최고 400mm 이상입니다. 서울 등 그밖의 중부지방은 100에서 250,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10에서 70, 그밖의 남부지방은 5에서 4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중부지방은 그동안 '마른장마'라며 강수량 부족을 걱정해 왔는데, 갑작스레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산사태나 축대 붕괴, 침수 등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올 장마 강수량, 남부지방에 집중

올 여름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6일 이후 장맛비는 주로 남부지방에 집중됐습니다. 어제까지 장마기간 누적 강수량을 보면 부산 589.4mm, 제주 582.9mm, 여수 527.2mm 등으로 남부지방은 대부분 평년값(356.1mm)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중부지방은 서울 36.4mm, 춘천 68.3mm, 대전 123.3mm, 강릉 207.7mm 등으로 평년값을 밑돌고 있고, 특히 서울은 예년의 10% 수준에 불과합니다.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올리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한 탓에 장마전선이 주로 남부지방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서야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 확장하면서 양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은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뒤 일요일 오후부터 북한으로 북상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여부 등에 따라 이달 말까지도 중부지방에는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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