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배송·제품 안내 거부…택배·마트 노동자도 ‘日 불매’

입력 2019.07.24 (21:23) 수정 2019.07.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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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소속 택배 기사들은 일본 브랜드인 유니클로 제품 배송을 거부하기로 했고,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일본 제품을 고객에게 안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 기사 김도균 씨는 최근 유니클로 제품 배송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합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전엔 하루에 네다섯 개를 배송했다면, 지금은 한두 개 뿐입니다.

[김도균/택배 기사 : "(택배 업체) 지점에서 나오는 (유니클로 제품) 물량들을 보면 '이게 확실히 달라졌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될 정도로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 소속 택배 노동자들이 아예 유니클로 제품을 배송하지 않겠다고 결의했습니다.

배당된 택배 물량 중 유니클로 제품이 있을 경우엔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회사에 반납하겠다는 겁니다.

이로 인해 생길수 있는 금전적 불이익 등도 감수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김태완/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위원장 : "임의로 배송을 거부 하게 되면 회사로부터 불이익이 따르게 됩니다. 일단 (배송) 수수료에 대한 불이익이 발생하게 되고,그런 부분들을 택배 기사님들께서 감수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택배 기사들은 배송 거부에 참여한다는 인증 사진을 공유하며 운동 확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노동자들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불매 운동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고객에게 일본 제품은 안내조차 하지 않겠다고 나선 겁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참여합니다.

[정미화/홈플러스 직원 : "(노동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일본 제품은 따로 진열하면서 우리 이 제품만큼은 우리도 안내를 거부하면 어떻겠느냐..."]

유니클로 배송 거부와 일본 제품 안내 거부를 선언한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은 전국적으로 만여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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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클로 배송·제품 안내 거부…택배·마트 노동자도 ‘日 불매’
    • 입력 2019-07-24 21:26:41
    • 수정2019-07-24 21:53:44
    뉴스 9
[앵커]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소속 택배 기사들은 일본 브랜드인 유니클로 제품 배송을 거부하기로 했고,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일본 제품을 고객에게 안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 기사 김도균 씨는 최근 유니클로 제품 배송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합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전엔 하루에 네다섯 개를 배송했다면, 지금은 한두 개 뿐입니다.

[김도균/택배 기사 : "(택배 업체) 지점에서 나오는 (유니클로 제품) 물량들을 보면 '이게 확실히 달라졌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될 정도로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 소속 택배 노동자들이 아예 유니클로 제품을 배송하지 않겠다고 결의했습니다.

배당된 택배 물량 중 유니클로 제품이 있을 경우엔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회사에 반납하겠다는 겁니다.

이로 인해 생길수 있는 금전적 불이익 등도 감수하겠다고 결의했습니다.

[김태완/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위원장 : "임의로 배송을 거부 하게 되면 회사로부터 불이익이 따르게 됩니다. 일단 (배송) 수수료에 대한 불이익이 발생하게 되고,그런 부분들을 택배 기사님들께서 감수하시겠다(는 것입니다)."]

택배 기사들은 배송 거부에 참여한다는 인증 사진을 공유하며 운동 확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노동자들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불매 운동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고객에게 일본 제품은 안내조차 하지 않겠다고 나선 겁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참여합니다.

[정미화/홈플러스 직원 : "(노동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일본 제품은 따로 진열하면서 우리 이 제품만큼은 우리도 안내를 거부하면 어떻겠느냐..."]

유니클로 배송 거부와 일본 제품 안내 거부를 선언한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은 전국적으로 만여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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