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운전해도 될까?’…안전교육·면허 반납 노인 증가

입력 2019.07.24 (21:39) 수정 2019.07.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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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에만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로 8백40여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22%나 된다니까 심각한 수준이죠.

그래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면허자진반납을 유도하고 있는데 스스로 인지능력을 측정하고 안전교육도 받는 고령자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보도에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사찰 입구를 통과하더니 갑자기 인도에 있던 사람들을 덮칩니다.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관을 뚫고 들어온 승용차.

병원접수대를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섭니다.

두 사고 모두 70살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입니다.

["숫자 1부터 주어진 순서대로 연결하는 검사입니다."]

고령 운전자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인지지각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검사라 긴장도 되지만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어렵지 않게 검사를 이어갑니다.

[최원영/82살/경기도 양평군 : "기억하고 찾아가는 거, 그 순서가 한번 보고 다 기억해야 하니까 그게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교육대상 대부분은 만 75살 이상 의무 대상자이지만 최근엔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고령 운전자들도 많아졌습니다.

[홍성운/67살/서울시 노원구 : "갈수록 인지능력이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나이가 먹을수록 그런 이유도 있고..."]

이처럼 스스로 자신의 인지능력을 확인하고 면허를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 수는 해마다 늘어 올해만 벌써 2만 3천 명에 이릅니다.

[오기영/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 교수 : "면허를 반납했을 때 이동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어떤 교통수단의 대체라 할지 어떤 정책이 마련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로 조명과 표지판 등 교통시설을 대폭 정비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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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운전해도 될까?’…안전교육·면허 반납 노인 증가
    • 입력 2019-07-24 21:41:57
    • 수정2019-07-24 22:11:49
    뉴스9(경인)
[앵커]

지난해에만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로 8백40여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22%나 된다니까 심각한 수준이죠.

그래서 지방자치단체마다 면허자진반납을 유도하고 있는데 스스로 인지능력을 측정하고 안전교육도 받는 고령자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보도에 양석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가 사찰 입구를 통과하더니 갑자기 인도에 있던 사람들을 덮칩니다.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관을 뚫고 들어온 승용차.

병원접수대를 들이받은 후에야 멈춰섭니다.

두 사고 모두 70살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입니다.

["숫자 1부터 주어진 순서대로 연결하는 검사입니다."]

고령 운전자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인지지각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처음 해보는 검사라 긴장도 되지만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어렵지 않게 검사를 이어갑니다.

[최원영/82살/경기도 양평군 : "기억하고 찾아가는 거, 그 순서가 한번 보고 다 기억해야 하니까 그게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교육대상 대부분은 만 75살 이상 의무 대상자이지만 최근엔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고령 운전자들도 많아졌습니다.

[홍성운/67살/서울시 노원구 : "갈수록 인지능력이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나이가 먹을수록 그런 이유도 있고..."]

이처럼 스스로 자신의 인지능력을 확인하고 면허를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 수는 해마다 늘어 올해만 벌써 2만 3천 명에 이릅니다.

[오기영/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 교수 : "면허를 반납했을 때 이동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어떤 교통수단의 대체라 할지 어떤 정책이 마련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로 조명과 표지판 등 교통시설을 대폭 정비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양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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