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영 논란의 쑨양 ‘부적절 언행’ 징계

입력 2019.07.24 (21:55) 수정 2019.07.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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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이 어제 자유형 200미터에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는데요.

금메달을 딸수록 도핑 방해 의혹 등이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다른 선수들과의 충돌로 쑨양이 징계까지 받았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1위 선수의 실격으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거머쥔 쑨양.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리트 영국의 던컨 스콧을 향해 갑자기 언성을 높입니다.

스콧은 쑨양과의 기념 사진 촬영을 거부했고 퇴장하는 쑨양도 외면합니다.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지는 순간, 쑨양은 가던 길을 되돌려 다시 스콧에게 다가갑니다.

[쑨양/중국 경영대표 : "넌 패배자야(loser), 내가 이겼어!"]

스콧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쑨양이 수영을 존중하지 않는데, 왜 쑨양을 존중해야 하냐"며 도핑 의혹을 비판했습니다.

이런 '시상대 신경전'은 지난 21일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딴 호주의 맥 호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한 차례 도핑 전력이 있는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검사용 샘플을 망치로 깨뜨렸지만 경고 징계만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방승훈/KBS 해설위원 : "맥 호튼 선수나 이런 선수들이 이의제기하는 것이, 본인이 결백하다고 얘기하면 도핑을 정확히 받아서 그 결과지를 보여주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 아닐까요."]

이에 국제수영연맹은 쑨양과 스콧 모두에게 "시상대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논란의 중심에 선 쑨양, 그 부담 때문인지 오늘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선 6위에 머물렀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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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수영 논란의 쑨양 ‘부적절 언행’ 징계
    • 입력 2019-07-24 22:08:15
    • 수정2019-07-24 22: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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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이 어제 자유형 200미터에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는데요.

금메달을 딸수록 도핑 방해 의혹 등이 불거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다른 선수들과의 충돌로 쑨양이 징계까지 받았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1위 선수의 실격으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거머쥔 쑨양.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리트 영국의 던컨 스콧을 향해 갑자기 언성을 높입니다.

스콧은 쑨양과의 기념 사진 촬영을 거부했고 퇴장하는 쑨양도 외면합니다.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지는 순간, 쑨양은 가던 길을 되돌려 다시 스콧에게 다가갑니다.

[쑨양/중국 경영대표 : "넌 패배자야(loser), 내가 이겼어!"]

스콧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쑨양이 수영을 존중하지 않는데, 왜 쑨양을 존중해야 하냐"며 도핑 의혹을 비판했습니다.

이런 '시상대 신경전'은 지난 21일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을 딴 호주의 맥 호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한 차례 도핑 전력이 있는 쑨양은 지난해 9월 도핑검사용 샘플을 망치로 깨뜨렸지만 경고 징계만 받아 이번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방승훈/KBS 해설위원 : "맥 호튼 선수나 이런 선수들이 이의제기하는 것이, 본인이 결백하다고 얘기하면 도핑을 정확히 받아서 그 결과지를 보여주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 아닐까요."]

이에 국제수영연맹은 쑨양과 스콧 모두에게 "시상대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경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논란의 중심에 선 쑨양, 그 부담 때문인지 오늘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선 6위에 머물렀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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