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에 전재산 투자…노인 피해 ‘주의’

입력 2019.07.25 (09:50) 수정 2019.07.25 (1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80대 고령의 노인들이 가상화폐에 덜컥 투자했다 전 재산을 날 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쉽게 현혹돼서는 안 되겠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82살 김상옥 할아버지.

두 달 전, 지인이 소개해준 사람을 통해 평생 모은 전 재산 3천2백만 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습니다.

원금의 몇 배를 불릴 수 있다는 말에 선뜻 내줬는데, 어디에 투자됐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합니다.

[김상옥/82살 : "그때는 벌 줄 알았죠. 돈 벌 줄 알고 투자란 걸 했지 그 사람 말만 믿고 한 거예요, 우리는."]

같은 사람한테 소개를 받은 최규용 할아버지도 돈을 투자했다가 마음이 바뀌어 원금을 돌려받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최규용/83살 : "내가 복이 확실히 없구나 하고 잊어버리고 자 버려, 그냥."]

투자를 했다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찾아가봤습니다.

더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거래소 대표는 투자를 권유한 적이 없다며, 전혀 다른 말을 합니다.

[거래소 대표/음성변조 : "제가 현찰을 받고 그분들 전자지갑에다가 코인을 못 사니까 제가 사서 넣어드린 것밖에 없어요."]

하지만 피해자들은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거래소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며 가상화폐 등에 투자를 유도해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와 상담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쉽게 넘어가기 쉬운 노인 상대로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보금/전북소비자정보센터 소장 :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그런 거 계약을 하실 적에는 자녀분이나 아니면 주위의 가까운 전문가들한테 자문을 받으시는 게..."]

투자를 할 때, 허위나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꼼꼼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수익 보장에 전재산 투자…노인 피해 ‘주의’
    • 입력 2019-07-25 09:54:13
    • 수정2019-07-25 10:06:13
    930뉴스
[앵커]

80대 고령의 노인들이 가상화폐에 덜컥 투자했다 전 재산을 날 릴 처지에 놓였습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쉽게 현혹돼서는 안 되겠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82살 김상옥 할아버지.

두 달 전, 지인이 소개해준 사람을 통해 평생 모은 전 재산 3천2백만 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습니다.

원금의 몇 배를 불릴 수 있다는 말에 선뜻 내줬는데, 어디에 투자됐는지 알 길이 없다고 말합니다.

[김상옥/82살 : "그때는 벌 줄 알았죠. 돈 벌 줄 알고 투자란 걸 했지 그 사람 말만 믿고 한 거예요, 우리는."]

같은 사람한테 소개를 받은 최규용 할아버지도 돈을 투자했다가 마음이 바뀌어 원금을 돌려받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최규용/83살 : "내가 복이 확실히 없구나 하고 잊어버리고 자 버려, 그냥."]

투자를 했다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찾아가봤습니다.

더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거래소 대표는 투자를 권유한 적이 없다며, 전혀 다른 말을 합니다.

[거래소 대표/음성변조 : "제가 현찰을 받고 그분들 전자지갑에다가 코인을 못 사니까 제가 사서 넣어드린 것밖에 없어요."]

하지만 피해자들은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거래소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며 가상화폐 등에 투자를 유도해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와 상담 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쉽게 넘어가기 쉬운 노인 상대로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보금/전북소비자정보센터 소장 :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그런 거 계약을 하실 적에는 자녀분이나 아니면 주위의 가까운 전문가들한테 자문을 받으시는 게..."]

투자를 할 때, 허위나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꼼꼼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