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미사일까지…북한 도발 수위 높이는 이유는?

입력 2019.07.25 (21:05) 수정 2019.07.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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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을 포함해서 북한의 최근 두어달의 행보는 저강도 무력시위 행보로 보입니다.

5월의 미사일 발사와 그제(23일) 신형 잠수함 공개, 그리고 오늘(25일)까지 그렇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외면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묵묵부답인채로 군사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런 군사행보가 겨냥하고 있는 지점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는, 최영윤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은 그제(23일)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찰했습니다.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이후 첫 군사 행보입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의 탑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으로 평가됩니다.

SLBM 탑재 잠수함은 탐지가 어려워 특히 미국이 경계하는 전략무기입니다.

[조선중앙TV : "군사 전략적 기도를 원만히 관철할 수 있게 설계되고 건조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었습니다."]

북한은 잠수함 공개 이틀 만에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사일 발사는 성능 개량 목적도 있지만, 다음 달 실시되는 한미 군사연습에 대한 대응 성격이 큽니다.

북한은 이미 한미 군사연습을 하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을 떠난 다음 날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5월에도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방한 기간에 미사일을 쐈습니다.

연이은 무력시위는 미국을 상대로 협상력 키우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미 실무회담 앞두고 미국이 북한의 안전보장에 대한 확고한 보장책을 갖고 나오라는 일종의 대미압박용 의도!"]

여기에 다음 달 초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매우 이례적 조치로 기대됐던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동도 무산시켰습니다.

북한의 이런 대미 압박 행보는 한미 군사연습이 끝나는 8월 하순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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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함·미사일까지…북한 도발 수위 높이는 이유는?
    • 입력 2019-07-25 21:07:47
    • 수정2019-07-25 21: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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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을 포함해서 북한의 최근 두어달의 행보는 저강도 무력시위 행보로 보입니다.

5월의 미사일 발사와 그제(23일) 신형 잠수함 공개, 그리고 오늘(25일)까지 그렇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외면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묵묵부답인채로 군사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런 군사행보가 겨냥하고 있는 지점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는, 최영윤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은 그제(23일)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찰했습니다.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 이후 첫 군사 행보입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의 탑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으로 평가됩니다.

SLBM 탑재 잠수함은 탐지가 어려워 특히 미국이 경계하는 전략무기입니다.

[조선중앙TV : "군사 전략적 기도를 원만히 관철할 수 있게 설계되고 건조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었습니다."]

북한은 잠수함 공개 이틀 만에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사일 발사는 성능 개량 목적도 있지만, 다음 달 실시되는 한미 군사연습에 대한 대응 성격이 큽니다.

북한은 이미 한미 군사연습을 하면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을 떠난 다음 날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5월에도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방한 기간에 미사일을 쐈습니다.

연이은 무력시위는 미국을 상대로 협상력 키우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미 실무회담 앞두고 미국이 북한의 안전보장에 대한 확고한 보장책을 갖고 나오라는 일종의 대미압박용 의도!"]

여기에 다음 달 초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매우 이례적 조치로 기대됐던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동도 무산시켰습니다.

북한의 이런 대미 압박 행보는 한미 군사연습이 끝나는 8월 하순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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