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이면 안방까지 뚫린다…수영장·카페도 해킹 무방비

입력 2019.07.26 (09:51) 수정 2019.07.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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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로 정부나 기업을 표적으로 하던 해킹이 최근에는 개인 사생활을 노린다는데요.

초연결사회에 접어들며 일반 가정에도 사물인터넷, 즉 IoT기기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 IP카메라나 CCTV가 해킹돼 수영장이나 카페, 심지어는 개인공간까지 해외 사이트에서 버젓이 생중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킹된 영상을 생중계하는 해외 사이트.

부산의 한 수영장 영상이 실시간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관리자 계정에 접근하면 카메라 각도까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책상에 앉아 두리번거리는 남성.

웹캠을 해킹해 방안까지 들여다보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집 앞마당부터 길거리, 음식점을 비추는 영상까지 버젓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카페에 설치된 IP카메라 해킹 시연을 해봤습니다.

비밀번호 해킹 프로그램을 돌리자 1분도 안 돼 해킹에 성공합니다.

[김건엽/SK인포섹 이큐스트랩 책임연구원 : "유·무선 공유기에 접속할 수 있는 패스워드를 공장 출고값이나 본인이 기억하기 쉬운 단순한 숫자로만 구성된 이런 것들로만 하면 쉽게 투척을 해서 접속할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즉 IoT 보안 취약점 신고 건수는 지난 3년간 7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IoT 해킹은 기업이나 공공기관보다는 개인 사생활을 노립니다.

보안이 취약한 개인용 기기를 해킹하면 연결된 다른 기기나 이용자들까지 피해가 확산될 수 있습니다.

[권혜진/KT 지능형네트워크센터장 : "보안에 취약한 기기들은 개인정보 유출뿐만 아니라 통신망에도 위협이 될 수 있고 사회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가 있습니다."]

올 2월에야 국내 출시 IP카메라에 대한 보안이 강화됐지만, 판매량이 많은 저렴한 중국산 직구 제품 등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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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이면 안방까지 뚫린다…수영장·카페도 해킹 무방비
    • 입력 2019-07-26 09:58:44
    • 수정2019-07-26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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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로 정부나 기업을 표적으로 하던 해킹이 최근에는 개인 사생활을 노린다는데요.

초연결사회에 접어들며 일반 가정에도 사물인터넷, 즉 IoT기기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 IP카메라나 CCTV가 해킹돼 수영장이나 카페, 심지어는 개인공간까지 해외 사이트에서 버젓이 생중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킹된 영상을 생중계하는 해외 사이트.

부산의 한 수영장 영상이 실시간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관리자 계정에 접근하면 카메라 각도까지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책상에 앉아 두리번거리는 남성.

웹캠을 해킹해 방안까지 들여다보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집 앞마당부터 길거리, 음식점을 비추는 영상까지 버젓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카페에 설치된 IP카메라 해킹 시연을 해봤습니다.

비밀번호 해킹 프로그램을 돌리자 1분도 안 돼 해킹에 성공합니다.

[김건엽/SK인포섹 이큐스트랩 책임연구원 : "유·무선 공유기에 접속할 수 있는 패스워드를 공장 출고값이나 본인이 기억하기 쉬운 단순한 숫자로만 구성된 이런 것들로만 하면 쉽게 투척을 해서 접속할 수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즉 IoT 보안 취약점 신고 건수는 지난 3년간 7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IoT 해킹은 기업이나 공공기관보다는 개인 사생활을 노립니다.

보안이 취약한 개인용 기기를 해킹하면 연결된 다른 기기나 이용자들까지 피해가 확산될 수 있습니다.

[권혜진/KT 지능형네트워크센터장 : "보안에 취약한 기기들은 개인정보 유출뿐만 아니라 통신망에도 위협이 될 수 있고 사회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가 있습니다."]

올 2월에야 국내 출시 IP카메라에 대한 보안이 강화됐지만, 판매량이 많은 저렴한 중국산 직구 제품 등은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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