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종양 가능성’ 인보사 신장세포, 방사선 처리에도 사멸 안돼”

입력 2019.07.26 (19:17) 수정 2019.07.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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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허가가 취소된 코오롱 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안전성과 관련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인보사에 들어간 신장세포들은 사전 방사선 처리를 통해 시간이 지나면 자연 소멸되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코오롱 측이 그동안 주장해 왔는데,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자료를 검찰이 확보했다는 겁니다.

이른바 종양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어찌된 일인지 이지윤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종양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가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 지난 5월 허가 취소됐습니다.

임상시험은 계속 하게 해달라는 인보사 제조사 코오롱 측과 이를 취소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늘 법정에서 맞붙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식약처 측은 인보사의 안전성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내놨습니다.

신장세포가 사용된 인보사 2액을 방사선 처리를 거쳐도, 세포가 모두 사멸되지 않은 사실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는 겁니다.

코오롱 측이 인보사를 제조하며 쬔 방사선보다 더 강한 방사선 처리를 했는데도, 종양유발 가능성이 있는 세포가 완전히 사멸되지 않은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코오롱 측은 의도치않게 인보사에 신장세포가 섞여들어가긴 했지만, 방사선 처리를 거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세포가 사멸돼 종양유발 가능성은 없다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처럼 기존의 설명을 뒤집는 식약처 측의 주장에 코오롱 측은 '명백히 사실이 아닌 것을 주장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재판부가 이에 대한 입장을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더이상 공방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KBS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구체적 수사 상황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인보사 주사를 맞은 환자들의 종양유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9월부터 장기추적 관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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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종양 가능성’ 인보사 신장세포, 방사선 처리에도 사멸 안돼”
    • 입력 2019-07-26 19:18:59
    • 수정2019-07-26 19: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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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허가가 취소된 코오롱 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안전성과 관련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인보사에 들어간 신장세포들은 사전 방사선 처리를 통해 시간이 지나면 자연 소멸되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코오롱 측이 그동안 주장해 왔는데,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자료를 검찰이 확보했다는 겁니다.

이른바 종양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어찌된 일인지 이지윤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종양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가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 지난 5월 허가 취소됐습니다.

임상시험은 계속 하게 해달라는 인보사 제조사 코오롱 측과 이를 취소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늘 법정에서 맞붙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식약처 측은 인보사의 안전성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내놨습니다.

신장세포가 사용된 인보사 2액을 방사선 처리를 거쳐도, 세포가 모두 사멸되지 않은 사실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는 겁니다.

코오롱 측이 인보사를 제조하며 쬔 방사선보다 더 강한 방사선 처리를 했는데도, 종양유발 가능성이 있는 세포가 완전히 사멸되지 않은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코오롱 측은 의도치않게 인보사에 신장세포가 섞여들어가긴 했지만, 방사선 처리를 거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세포가 사멸돼 종양유발 가능성은 없다며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처럼 기존의 설명을 뒤집는 식약처 측의 주장에 코오롱 측은 '명백히 사실이 아닌 것을 주장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재판부가 이에 대한 입장을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더이상 공방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KBS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구체적 수사 상황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인보사 주사를 맞은 환자들의 종양유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9월부터 장기추적 관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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