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클럽 붕괴, 18명 사상…‘복층 구조물 증축’ 불법 여부 조사

입력 2019.07.27 (17:00) 수정 2019.07.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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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광주광역시의 한 클럽에서 내부 구조물이 붕괴돼 2명이 사망하는 등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도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과 국과수가 합동 감식에 들어간 가운데 건물주와 클럽 관계자들도 소환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시 40분 쯤 광주의 한 클럽 내부의 복층 건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클럽에 있던 손님 38살 최모 씨 등 두 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또 클럽을 찾은 손님 가운데 16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8명은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외국인 선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이 클럽 안 CCTV를 확인한 결과 사고가 날 당시 클럽에는 3백 70여 명이 있었는데 주말을 맞아 평소보다 더 많은 손님들이 몰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클럽 복층으로 올라가자 지지하고 있던 철제 빔이 무너졌고 이 과정에서 아래층 손님이 뒤엉키면서 깔렸습니다.

현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이 합동 감식을 벌이면서 복층 구조물의 불법 증축 여부와 함께 붕괴 당시 안전 장치가 작동했는 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클럽은 지난해에도 한 차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50대 업주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 서구청 역시 복층 전체 면적 300여㎡ 가운데 약 200㎡는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증축한 것으로 보고 클럽의 인허가 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당시 손님들 일부가 무너지는 복층 건물을 양 손으로 받치는 등 구조 작업에 동참하면서 일부 손님들의 탈출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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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클럽 붕괴, 18명 사상…‘복층 구조물 증축’ 불법 여부 조사
    • 입력 2019-07-27 17:01:49
    • 수정2019-07-27 17: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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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광주광역시의 한 클럽에서 내부 구조물이 붕괴돼 2명이 사망하는 등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도 포함돼 있습니다.

경찰과 국과수가 합동 감식에 들어간 가운데 건물주와 클럽 관계자들도 소환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시 40분 쯤 광주의 한 클럽 내부의 복층 건물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클럽에 있던 손님 38살 최모 씨 등 두 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를 받다 숨졌습니다.

또 클럽을 찾은 손님 가운데 16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8명은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외국인 선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이 클럽 안 CCTV를 확인한 결과 사고가 날 당시 클럽에는 3백 70여 명이 있었는데 주말을 맞아 평소보다 더 많은 손님들이 몰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클럽 복층으로 올라가자 지지하고 있던 철제 빔이 무너졌고 이 과정에서 아래층 손님이 뒤엉키면서 깔렸습니다.

현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이 합동 감식을 벌이면서 복층 구조물의 불법 증축 여부와 함께 붕괴 당시 안전 장치가 작동했는 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클럽은 지난해에도 한 차례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50대 업주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 서구청 역시 복층 전체 면적 300여㎡ 가운데 약 200㎡는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증축한 것으로 보고 클럽의 인허가 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당시 손님들 일부가 무너지는 복층 건물을 양 손으로 받치는 등 구조 작업에 동참하면서 일부 손님들의 탈출을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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